사회

"그 흔한 음주 운전에 산산조각"…영월 역주행 참변 유가족의 호소

2024.10.18 오후 04:00
강원소방본부 제공
강원 영월의 한 터널에서 '만취 역주행' 사고로 사망한 30대 피해 운전자 유족이 음주 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호소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 관련 음주 운전 처벌 강화에 관한 청원’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A씨는 "영월 역주행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동생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나라 음주 운전 처벌법을 더 강화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한 남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가정은 너무 쉽게 무너져 내렸다. 대한민국에서는 흔한 '음주 운전'으로 말이다" 라면서 "해병대 부사관 가해자는 과거 음주 운전 등으로 군 재판까지 받은 전력이 있다고 기사를 통해 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피해자에 대해 "가장으로서, 남자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며 "사고 이틀 전날에는 그토록 꿈에 그리던 서울로 이사하며 아내, 두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친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술을 드시면 안 되는 아버지는 끊으셨던 술을 다시 입에 대신다"면서 "올케는 얼굴과 발에 멍이 가득한 채로 동생의 장례를 치렀고, 아이들은 아빠가 언제 오냐며 매일 울며 묻는다"고 덧붙였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캡처

앞서 추석 연휴인 지난달 16일 새벽 1시 27분쯤 강원 영월군 영월읍 영월 2터널에서 가해자 B씨가 몰던 셀토스 차량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A씨의 카니발 승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30대 운전자 A씨와 20대 셀토스 운전자 B씨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 B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사고 지점까지 4㎞가량 역주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였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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