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싱글맘 죽음 몬 불법 추심 수사...유서 확보

2024.11.12 오전 05:07
사채업자들의 불법 추심에 시달리던 30대 싱글맘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유서와 지인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9월 세상을 떠난 30대 여성 A 씨가 연이율 수천 %에 달하는 불법 대출과 사채업자들의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고 이들을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취재 결과, A 씨는 사채업자들로부터 수십만 원씩 돈을 빌렸다가 3천%에 달하는 연이율에 한 달여 만에 천만 원 넘는 빚을 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채업자들은 A 씨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자, 가족과 지인들에게 욕설과 모욕이 담긴 협박 문자를 하루에 수백 통씩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100만 원을 빌려주고 일주일 만에 150만 원을 갚으라고 요구하거나, 돈을 갚기로 한 시간보다 1분 늦을 때마다 10만 원씩 더 내라고 압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사채업자들은 A 씨가 숨진 뒤에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빚을 대신 갚으라며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YTN은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30대 여성의 삶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사채 내역이 포함된 유서를 확보했습니다. YTN은 유서에 담긴 마지막 호소가 불법 추심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유족의 동의를 얻어 일부를 공개합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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