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살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 그러니까 10명 중 4명은 사살면서 한 번쯤 암에 걸릴 수 있다는 말입니다.
성큼 다가온, 100세 시대라지만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암을 예방하고, 잘 치료해야 가능한 수명인 셈입니다.
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암 치료 권위자 김의신 박사는 의외로 단순한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최고 암전문병원인 MD앤더슨에서 근무하며 미국 최고의 의사에 11차례 선정된 김의신 박사.
미국 환자들은 암을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처럼 생각하고 한국 사람들은 사형선고로 받아들인다고 비유했습니다.
[김의신 / 의학박사 : (미국 사람들은) 교회에다가 큰 광고를 내요. 나 죽게 생겼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 가지고 같이 식사도 하고 다 모이고 얘기도 하는데. (중략)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호텔의 호텔방에서 천장만 쳐다보고 있는 거야.]
암 치료에는 잘 먹고, 마시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두려움에 사로잡혀 낙담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우스갯소리로 마음을 내려놓고 낙천적으로 치료에 임했던 이 사람들이 병을 더 잘 이겨냈다고 회상했습니다.
[김의신 / 의학박사 : 한국에서 온 환자들 중에 깡패들. 이 사람들은 부작용이 거의 없어요. (중략) 온통 생각이 술 먹고 와인 마시고 골프 치는 거 이거 이외에는 관심이 없어요.]
평소 물은 충분히 마시고, 빌딩의 기둥이나 마찬가지인 단백질을 채우는 것이 중요한데 오리 고기처럼 기름기가 적은 것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의신 / 의학박사 : 맛있다는 건 달든지, 그다음에 튀긴 것. 기름기 있는 것이 맛있다고요. 맛있는 건 몸에 나쁜 거라고 생각하면 틀림없어요.]
세계적인 암 권위자가 최근 우려하는 현상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우울입니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마음대로 안 될 땐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의신 / 의학박사 : MD앤더슨이라는 병원에는 1,600명의 봉사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중략) 그런데 그 1,600명이 다 암 환자야. 이렇게 마음이 열려 있어야 돼요.]
김의신 박사가 지켜본 암과 건강 이야기를 오늘 밤 11시 10분 김성경의 남산드라이브 마지막 이야기에서 전해드립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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