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50cm에 육박하는 눈 폭탄이 내린 가운데, 중학생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는 트럭을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29일 온라인상에서는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의 한 교차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지는 트럭을 중학생 10여 명이 달려가 밀어주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촬영된 이 영상 속 학생들은 화성시 다원중학교 재학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에는 아이들이 트럭 운전자를 향해 "아저씨, 저희가 도와드릴게요"라고 외치며 트럭 뒤쪽으로 달려가, 트럭을 힘껏 밀어주는 모습이 담겼다.
트럭을 밀어내는 데 성공한 아이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넜다.
해당 학생들 중 한 명이 트럭을 밀면서 직접 찍어 올린 영상도 있었다. 이 영상에는 아이들이 "밀어!", "밀어!"라고 힘겹게 외치면서도 즐겁게 웃는 소리가 담겼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범배터널 앞에서 벤츠 한 대가 눈이 많이 온 탓에 오르막길을 못 올라가고 서 있기만 하자, 지나가던 학생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뒤에서 밀어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사진과 함께 해당 글을 올린 누리꾼은 "한 학생은 차량을 유도해주고, 가던 길을 가는 와중에도 위험에 처한 차가 없는지 살펴보며 가더라"라며 "정말 기특하면서도 멋진 친구들이라 기분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두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운 날씨에 훈훈해지는 기분이다", "아이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고 착하다", "미래가 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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