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료 등에 칼 꽂고 신나?" 집단 휴업 불참 의사에게 집단 린치 外

2024.12.02 오후 04:53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12월 2일 (월)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최휘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익선 : 오늘은 다시 돌아온 로 2부 문 열어봅니다. 최휘 아나운서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 이익선 : 첫 번째 소식입니다. 여의정협의체가 출범 20일 만에 중단됐다고요?

◆ 최휘 : 그렇습니다. 국민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겠다던 여의정 협의체, 지난달 11일 출범한 지 20일 만에 문을 닫게 됐습니다. 2025년, 2026년 의대정원 변경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의료계가 참여 중단을 선언한 건데요. 의사단체 15곳 가운데 참여를 선택했던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 2곳마저 탈퇴를 선언하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사실상 활동을 멈췄습니다. 협의체는 어제까지 4번의 전체회의를 열고 대화했지만 핵심 이슈였죠? 의대정원을 놓고 서로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의료계는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요구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입시 혼란과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해서 ‘불가’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다만, 정부는 의료계와의 대화는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여의정 협의체'가 사실상 무기한 중단되면서, 의정 갈등은 모두의 기대와 달리 해를 넘겨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 최수영 : 이런 가운데 집단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한 의사의 폭로가 나왔어요?

◆ 최휘 : 네, 서울의 한 수련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는 A씨가 동료 의사들에게 온라인상에서 집단 린치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한건데요. A씨는 어제, 자신의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한 대학병원 예비 전공의였고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일반의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특정 익명 의사 커뮤니티에서 몇 주간 자신의 실명과 신상정보 공개, 허위사실을 포함한 명예훼손과 모욕, 욕설을 포함한 극단적인 집단린치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글과 함께 자신에 대한 비난 글, 여러 건을 캡처해서 올렸는데 A씨를 ‘부역자’라고 비난하며 ‘동료 등에 칼을 꽂고 신나?’, ‘선배들을 다 죽이고 그 원한을 그대로 가져갈텐데 멀쩡하게 수련받을 수 있겠나’ 라는 내용이었어요. A씨의 아버지를 사칭하며 “자식교육 잘못해서 죄송합니다. 더 두들겨 팼어야 했는데”라는 댓글도 달렸고요. A씨의 어머니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 이익선 : 의사들이 A씨에게 왜 이렇게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낸 건가요?

◆ 최휘: 그 이유를 들으시면 더 기가 막히실텐데요. A씨가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섭니다. A씨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이후 수련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비난 여론이 형성되었다”며 본인도 이를 알고 있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선택지가 없어져 근무를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의·정 갈등이 불거진 후 해당 병원에 근무하기 위해 면접을 봤는데, 병원 면접관이 ‘이전 근무자들이 협박 전화를 받고 일을 그만두었는데 괜찮겠냐’고 물었다고 해요. 당시에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비난과 허위사실의 정도가 갈수록 심해져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A씨, 결국 자신에 대한 ‘좌표찍기’를 한 회원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익선 : 다음 소식 보죠. 경찰이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을 퍼뜨린 유포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고요?

◆ 최휘: 그렇습니다. 롯데그룹이 증권가 정보지, 이른바 지라시 때문에 곤욕을 치뤘었죠. 롯제지주가 최근 서울 강남경찰서에 지라시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라시의 시작을 보니 지난달 16일 유튜브 채널 두 곳이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고요. 이튿날, 이 영상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되기 시작한 건데요. 롯데그룹이 12월 초 모라토리엄 즉, 채무 불이행을 선언할 것이다, 롯데건설은 미분양 때문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등 각종 이야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지라시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일이 커지자 롯데는 “사실 무근”이라고 즉각 공시했지만 시장 불안감이 커지며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롯데 위기설은 이게 끝이 아니었어요. 이후 롯데케미칼이 거액의 회사채를 갚지 못할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롯데는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를 회사채에 대한 담보로 내놓겠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우리 돈 못갚으면 롯데월드타워 내놓을게, 그 정도로 돈 갚을 자신 있어’라는 겁니다. 회사 사정에 문제가 없다는 걸 강조한 건데요. 여기에 임원 인사를 이어가는 등 적극적으로 지라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 불안을 잠재우면서 지라시를 만들고 유포한 사람들을 찾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소식입니다.

◇ 최수영 : 다음 소식은 귀 쫑긋 세우고 들으셔야겠습니다. 근로 자녀 장려금, 오늘이 신청 마지막 날이라고요?

◆ 최휘 : 그렇습니다. 아직 근로·자녀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하신 분들 계신가요. 오늘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최근 국세청은 지난 5월 정기 신청 기간에 장려금을 신청하지 못한 가구를 대상으로 이날까지 신청하라는 안내문을 발송했는데요.
먼저, 근로장려금 신청할 수 있는 분들, 정리해드릴게요. 지난해 부부 합산 소득이 단독 가구 기준 2,200만 원 미만, 홑벌이 가구는 3,200만 원 미만, 맞벌이 가구는 3,800만 원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구원 전체의 재산합계액은 2억 4,000만 원 미만이어야 하고요. 단독가구 최대 165만 원부터 맞벌이가구 최대 330만 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장려금 신청 대상은 18세 미만 자녀를 둔 홑벌이·맞벌이 가구로 부부합산 소득이 7,000만 원 미만이어야 합니다. 재산 기준은 근로장려금과 같고요. 부양자녀 1명당 100만 원까지 지급됩니다. 내가 신청 요건이 충족된다 하는 분들은 홈택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청하시면 됩니다. 국세청은 신청 가구의 요건을 심사해 내년 1월 말에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 이익선 : 마지막 소식은 안성 국도에서 발생한 사고 소식이군요.

◆ 최휘 : 네, 최근 폭설이 내린 수도권 일대에서 오늘 새벽에도 차량 추돌 사고가 있었는데요. 사고 시각은 오늘 오전 6시쯤입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두교리 두교교 인근 17번 국도에서 18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원인은요. 도로 위에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얇게 얼면서 생기는 블랙 아이스와 짙은 안개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블랙 아이스를 도로 위의 암살자, 라고도 하더라고요. 육안으로 봤을 때 도로 아스팔트 색이 그대로 비춰 보이고 빙판인지 확인하기가 어려워서, 폭설보다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요. 햇빛을 잘 받지 못하는 그늘진 도로, 급격한 커브길 등 표면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은 곳에 주로 생긴다고 합니다. 인지하시고 특히 더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 이익선, 최수영 : 최휘 아나운서, 수고하셨습니다.

◆ 최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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