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박 2일 밤샘 '트랙터 시위'...한남동 관저까지 행진

2024.12.22 오후 09:56
[앵커]
비상계엄 사태를 규탄하고자 트랙터를 끌고 상경한 농민들이 서울 초입에서 경찰 차벽에 가로막히자 1박 2일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농민과 맞서던 경찰이 일부 트랙터의 시가 행진을 허용하면서 대치 상황은 28시간 만에 해소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과 과천을 잇는 남태령 고개 8차선 도로가 구름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이 타고 온 트랙터와 화물차는 경찰 차벽에 멈춰 섰습니다.

"경찰은 차 빼! 경찰은 차 빼!"

경찰은 광화문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려던 농민들의 트랙터를, 도심 교통 혼란이 우려된다며 막아섰습니다.

차벽 앞에 가로막힌 트랙터들이 일렬로 서 있는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걸개도 하나씩 매달고 있습니다.

농민과 시민들은 철수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꼬박 하루 넘게 항의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위두환 / 전남 장흥군 농민 : 내란을 모의한 사람들이 어떻게 우리를 막을 권리가 있습니까? 저희 요즘 트랙터 쓸 일 없습니다. 계속 끝장을 봐야 한다….]

결국, 경찰이 일부 트랙터 행진을 허용하면서 과천대로를 통제한 채 벌어진 농민과 경찰의 대치는 28시간 만에 풀렸습니다.

트랙터 30여 대 가운데 10대가 윤 대통령 관저 앞까지 행진하게 되자 현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와!"

"고생하셨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도 서울 사당역까지 행진을 이어가며 윤 대통령 체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최계영

영상편집;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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