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5년 3월 14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김한주 (강서K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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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9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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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주 : 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김한주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이 치료를 받는 골절 부상의 진단과 치료법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부상 골절. 골절이라고 하면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를 말하는데, 최근엔 외상이 없어도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뼈에 금이 가는 스트레스 골절 환자가 늘고 있다. 골절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뼈의 형태와 골절 부위의 피부 손상 여부인데, 피부 밖으로 골절된 뼈가 노출된 경우 뼈가 잘 붙지 않는 불유합이 발생할 수 있고 감염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의 치유 기간은 허벅지 부위에 대퇴골 간부골절의 경우 신생아의 경우는 3주, 어린이의 경우는 8주, 20대 이후 성인은 20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진단과 치료 그리고 재활 모두가 중요한 골절 부상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골절의 정의]
◆ 김한주 : 제가 세 장의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첫 번째 사진은 허벅지 대퇴골, 두 번째는 발목에 견골과 비골, 세 번째는 상지의 상완골인데 세 사진에 공통된 질환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바로 골절입니다. 골절이란 무엇일까요? 골절은 단일 외력 또는 반복적 과부하로 인해 뼈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되는 상태를 뜻합니다. 쉽게 말해 이어져 있어야 하는 뼈가 중간에 끊어져 있는 상태이죠.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골절,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 사고, 오토바이 교통사고 등 큰 사고뿐만 아니라 계단, 빙판길, 화장실 등 일상과 밀접하게 골절이 발생됩니다. 사고 후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과 눌렀을 때 발생하는 압통이 발생하면 골절을 의심할 수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골절 부위의 체액이 증가하게 되고 출혈로 인한 부종과 종창이 나타나며 멍이라고 불리우는 피부에 점상 출혈이 보이게 됩니다. 또한 사지 말단 부위에 가까운 골절일수록 부종이 심해지면서 수포가 형성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골절의 분류]
◆ 김한주 : 골절의 분류가 중요한 이유는 분류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환자의 연령, 골절, 부위, 뼈의 종류, 골절의 형태, 동반된 손상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정도에 따른 분류로 완전 골절과 불완전 골절로 나눌 수 있고, 뼈의 연속성이 완전히 소실된 경우를 완전 골절, 뼈의 한쪽 부분만 파괴되는 경우를 불안정 골절이라 합니다. 불안정 골절은 성인보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10세 환아의 손목 골절 사진입니다. 엑스레이를 보면 요측 엄지손가락 쪽에 뼈가 휘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MRI 정밀 촬영을 해보면 피질골의 연속성이 끊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쪽의 경우는 연속성이 유지되기 때문에 이러한 골절은 불완전 골절이라 합니다. 불안정 골절은 대부분 수술을 시행하지 않고 보존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소아에서도 더욱 큰 외력을 받았다면 사진처럼 뼈가 완전히 어긋나 버리는 완전 골절이 발생하고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합니다.두 번째는 부러진 위치에 따라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음 사진은 오토바이 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두 환자의 정강이 사진입니다. 두 사진 모두 정강이 뼈 견골 골절이지만 사진상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사진은 골절이 관절면을 침범한 관절 내 골절, 이 사진은 관절면이 침범하지 않은 간부 골절 같은 정강이뼈 견골 골절이지만 위치에 따라 고정을 하는 방식과 치료 방법이 달라집니다. 관절은 우리 몸의 뼈와 뼈가 만나 움직이는 부위입니다. 움직이는 부위인 관절면을 정확하게 맞춰주지 않으면 골절의 후유증인 외상후성 관절염의 발생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따라서 어긋나 있는 부위를 2mm 내로 정확하게 관절면을 맞춰야 하고 수술의 난이도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골절의 종류 세 번째는 골절편 수에 의한 분류입니다. 부러진 뼛조각 숫자인 골절편의 수에 따라 단순 골절과 분쇄 골절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분쇄 골절은 2개 이상의 골절선이 만나 독립된 골절편이 3개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다음은 허벅지 대퇴골에서의 골절 사진입니다. 단순 골절은 하나의 뼈가 두 개로 나뉘어 분쇄 없이 부러진 골절입니다. 다음은 분쇄 골절, 분절 골절의 사례로 대퇴골의 경부도 부러졌지만 대퇴 몸통 간부에는 여러 분쇄된 골편들이 있어 분쇄 골절 중에서도 굉장히 심한 타입에 해당합니다. 마지막으로 피부 손상 동반 여부에 따라 골절이 연부 조직 손상으로 인하여 피부 밖으로 노출되거나 안과 밖이 통한 경우를 개방성 골절이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노출되지 않은 경우를 폐쇄성 골절이라 합니다. 개방성 골절의 경우 감염성 불유합과 골수염으로 진행될 확률이 굉장히 높아 조기에 세척 및 변연절제술을 적절하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연부조직 결손 부위를 메워주기 위해 봉합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피부 이식술을 시행하기도 하고, 피부 이식으로도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사진과 같이 피판술이라고 하는 살을 덮어주는 재건술을 시행합니다. 부러진 뼈를 해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동반된 연부 조직 손상 및 결손을 잘 치료하는 것입니다. 심한 개방성 골절 환자는 한 번의 수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치밀한 계획을 세워 단계별로 수술을 진행합니다.
[골절 양상에 따른 치료법]
◆ 김한주 : 환자분들이 많이 하시는 질문인데요. 뼈에 금이 간 것도 골절일까요? 네 맞습니다. 금이 간 것도 골절입니다. 금이 갔다고 표현하는 골절은 불완전 골절 혹은 전이가 없는 비전위 골절에 해당합니다. 폐경 후 여성은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었을 때 쉽게 골절이 될 수 있습니다. 두 가지 손목 골절 사례로 골절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방식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로 60대 여성이 방 문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우측 손목을 짚은 후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하였고, 엑스레이에서 미세한 골절선이 관찰되어 자세한 확인을 위해 CT 촬영을 시행하였습니다. 손등 쪽에 작은 분쇄 골편이 있으나 손바닥 쪽에는 금만 가 있었고 꺾여 있지 않은 비전위 골절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사례에서는 충분히 수술적 치료를 하지 않고 4~6주 정도 깁스 치료를 하며 보존적 치료가 가능합니다. 두 번째 사례로 80대 여성이 욕실에서 넘어지면서 우측 손목을 짚은 후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에 내원하였습니다. 정면에서 촬영한 엑스레이와 측면에서 촬영한 엑스레이 모두 많이 어긋나 심한 전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측면 포크를 뒤집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고 하여 Dinner fork deformity라고 하는 전형적인 요골 골절 중 가장 흔한 골절 타입인 콜레스 골절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CT를 3D로 변환하여 보면 엑스레이에서 보이는 것처럼 심한 전이와 각 형성이 보이고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술은 피부를 4cm 정도 절개한 후에 어긋난 뼈를 정확하게 맞추고 금속판과 나사못을 이용하여 고정하게 됩니다.
[골절의 진단 및 검사]
◆ 김한주 : 골절이 의심돼서 병원에 오셨다면 기본적으로 엑스레이로 골절 확인을 합니다. 50대 환자 빙판길에 발목을 접질러 병원 내원한 분으로 정면 엑스레이에서는 거의 골절선이 보이지 않은 정상 엑스레이처럼 보이는데요. 측면 엑스레이를 보면 바깥쪽 복숭아 뼈라고 불리우는 외측 복사와 후측 복사의 골절선이 확인이 됩니다. 이렇게 엑스레이도 한 면만 찍는 것이 아니라 같은 부위를 각도에 따라 2장에서 4장까지 찍어야 골절을 잘 찾아낼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께서 엑스레이만 찍으면 되지 꼭 CT와 MRI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한지 여쭤보시는데요. 일단 엑스레이로 골절이 확인이 되었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이 되면 CT와 MRI 검사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앞서 보여드린 50대 발목 골절 환자의 엑스레이를 보면 측면 엑스레이에서는 비골과 경골이 겹쳐서 보이기 때문에 정확한 골절 양상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CT를 찍어서 정확한 골절 양상의 확인이 필요한데, 엑스레이에서 겹쳐 보이는 골절선이 CT를 찍어서 단면을 확인하여 보니 후복사 경골의 골절선이 생각보다 많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CT를 찍은 후 3차원으로 변환을 하게 되어 돌려보며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치료 방침 설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 내 골절 혹은 관절 주변 골절에서는 동반된 연부 조직 손상 확인을 위해 MRI 촬영이 도움이 됩니다. 다음에 엑스레이와 CT를 보면 경골 고평부 골절이라고 하는 무릎 관절의 관절 내 골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스레이로 골절을 확인하고 CT를 통하여 관절면이 얼마큼 주저앉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엑스레이와 CT는 뼈를 위주로 보는 진단 검사 장비입니다. 관절 내 골절, 특히 무릎 주변의 관절 내 골절은 반드시 MRI 촬영이 필요합니다. MRI를 촬영하여 보면 다량의 혈종이 무릎 안에 차 있는 것과 동시에 주저앉은 골절 부위 위쪽으로 파열된 외측 반월상 연골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MRI 촬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또 한 가지 사례를 보시겠습니다. 엑스레이를 보면 좌측 대퇴골이 부러져서 90도로 꺾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80대 여성 환자분으로 다발성 골수종이라는 암을 치료 중인 환자분입니다. 다발성 골수종은 뼈에 침범하여 골수에서 다발성으로 증식하는 질환으로 암 조직이 커지게 되고 딱딱한 뼈의 겉면인 피질골을 서서히 침범하게 되면 큰 외상 없이도 병적 골절로 불리는 골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MRI를 보면 골절 부위의 정상적인 뼈의 음영으로 보이지 않는 어두운 음영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뼈에 생긴 암 조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적 골절이 의심되는 경우 MRI 촬영으로 확인을 해야 합니다.
[골절의 치유 과정]
◆ 김한주 : 그렇다면 골절된 뼈가 붙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까요? 골절 치유에 영향을 주는 여러 인자인 환자의 연령, 골절의 종류, 골절 부위 전위의 유무, 골절편의 혈액 공급에 따라 골절의 치유 기간은 다양합니다. 뼈가 붙는 시간은 통상적으로 3~6개월 이내로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뼈가 잘 붙게 되는데요. 대퇴골 간부의 경우 신생아에서는 3주, 8세에서는 8주, 20세에서는 20주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인에서도 골절 부위에 따라 수지골은 3~4주, 요척골 및 상완골은 8~12주, 경골은 12~16주, 대퇴골은 16주~20주로 다양하게 알려져 있습니다. 뼈가 언제 붙는지를 알기 위해 골절의 치유 과정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골절이 되면 뼈에서 피가 나오게 되고 이것을 혈종이라 부릅니다. 혈종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연성 가골, 경성 가골의 시기를 거쳐 리모델링이라고 하는 재형성기를 거쳐 원래의 뼈로 복원이 되게 됩니다.
[골절의 치료]
◆ 김한주 : 골절의 치료는 비수술 치료, 수술 치료로 나뉠 수 있으며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골절 상태나 부위에 따라서 결정을 하는데요. 먼저 비수술 치료 방법을 보시게 되면은 도수 정복을 먼저 시행을 하게 됩니다. 골절 후 6시간~12시간이 경과하면 부종이 증가하여 정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도수 정복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수 정복 후에는 고정을 시행하는데 여러 고정 방법이 사용되며 골절 부위나 양상에 따라 고정의 방법 및 기간이 결정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내고정, 외고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외고정은 피부 밖에서 골절부 상하에 핀을 삽입을 하고 봉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심한 개방성 골절에서 피판술들이 필요한 경우 혹은 관절 내 복합 분쇄 골절에서 연부 조직이 안정이 되는 시기를 기다리는 경우 등에 사용됩니다. 내고정을 대표하는 방법으로는 금속판과 금속정이 있는데요. 모형 뼈를 보여드리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금속판의 경우는 뼈의 겉면에 고정을 하여서 나사못으로 골절 부위 위 아래를 잡아주어 고정하는 방법이고 금속정의 경우에는 뼈에 구멍을 뚫어 뼈 속으로 금속정을 집어넣어서 고정을 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관혈적 정복술은 골절 부위를 수술적으로 노출시켜 직접 눈으로 보면서 골절편을 정확하게 맞추고 내고정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금속판 고정이 대표적이며 골절부의 해부학적 정복과 관절의 조기 운동 및 빠른 기능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골절 부위를 노출시켜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되고 많은 연부 조직 손상으로 골절편의 혈액 순환이 차단이 되어 지연 유합, 불유합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소 침습 절개 방법으로 가능한 골절부를 노출시키지 않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비관혈적 정복술은 골절 부위를 수술적으로 노출시키지 않고 도수 정복 후에 고정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골수강 내 금속정 고정술이 대표적입니다. 비관혈적 정복술 방식으로 수술을 시행하는 금속정의 가장 큰 장점은 조기 관절 운동 및 체중 부하 보행이 가능하다는 점이며 골절 부위를 노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골막에 손상을 주지 않아 빠른 골유합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 후에 금속 제거를 꼭 해야 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거를 할 수 있다면 제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속 제거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은 나이와 전신의 건강 상태입니다. 70대, 80대 이상의 고령과 전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분들은 큰 불편이 없으시다면 굳이 제거를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 사진은 80대 환자분의 발목 삼복사 골절 엑스레이로서 수술 전과 수술 후 6개월에 완전히 뼈가 붙었는데 현재 2년이 경과하였고 보행과 일상생활에 큰 불편 없이 지내고 계셔서 금속 제거를 하지 않고 지내시기로 하였습니다. 70대, 80대 이상의 고령이 아닌 젊은 환자들에서는 대부분 금속 제거를 추천드립니다. 특히 팔꿈치나 무릎이나 슬개골, 발목 등의 부위는 뼈와 살이 밀접하게 닿아 있는 부분으로 금속판이나 철사 등으로 뼈를 감아서 고정한 경우에 금속 자극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뼈가 붓고 난 뒤에 금속 제거를 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과 골절]
◆ 김한주 : 골다공증과 골절은 매우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골절의 가장 큰 위험인자입니다. 골다공증의 정의는 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골밀도 측정기로 밀도를 측정해서 T점수가 -2.5 이하인 경우를 골다공증 –1~-2.5 사이의 경우를 골감소증으로 진단합니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발표한 골다공증 및 골다공증 골절 연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성인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22.4%, 골감소증 유병률은 47.9%로 성인 2명 중 1명이 골감소증에 해당합니다. 성별로 보면 50세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 유병률은 37.3%로 10명 중 4명의 여성이 골다공증에 해당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을 꼭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 이유는 골절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의 약화와 균형을 잡아주는 감각과 기능의 감소로 인하여 넘어지거나 낙상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골절의 위험도도 더불어 증가하게 됩니다. 골다공증 골절 중 가장 흔한 골절이 손목, 척추 고관절입니다. 비교적 50대 젊은 나이에서 손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고연령으로 갈수록 고관절 및 척추 골절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고관절 골절]
◆ 김한주 : 고령의 골다공증 골절에서 고관절 골절이 흔하고 고령의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시 조기 사망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습니다. 고관절 골절은 부위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요. 사진처럼 표시한 부위에서 골절이 되는 경우를 대전자와 소전자 사이의 손상이라 하여 대퇴전자간 골절이라고 불리며 우측의 사진처럼 표시한 부위에 골절이 되는 경우 대퇴경부 골절이라 합니다. 고령의 대퇴전자간 골절과 대퇴 경부 골절은 각각의 치료 방법이 다릅니다. 고령의 대퇴경부 골절은 금속 고정 시에 불유합, 금속 고정물의 실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러진 경부와 골두를 제거하고 인공 고관절 치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대퇴전자간 골절은 골수강 내 금속정 삽입술을 통해 금속 고정술을 시행합니다. 두 가지 고관절 골절에 대한 사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먼저 대퇴경부 골절로 80대 여성이 화장실에서 미끄러진 후 좌측 고관절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엑스레이에서 좌측 대퇴 경부 골절 소견이 확인되었고 골밀도 검사상에서 -2.8로 골다공증이 확인되었습니다. 고령의 골다공증성 골절인 대퇴경부 골절 진단 하에 인공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하였습니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은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욕창, 폐렴, 혈전증 등을 예방하기 위하여 빠른 재활이 중요합니다. 평소 도움 없이 잘 보행하셨던 환자분으로 수술 후 2일 차부터 보행기의 도움으로 잘 걸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례로 90대 여성이 방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발생한 우측 고관절 통증으로 내원하였습니다. 엑스레이에서 대전자부터 소전자까지 이어지는 골절선이 보여 대퇴전자간 골절로 진단할 수 있으며, 3D, CT에서 심하게 어긋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 엑스레이로 대퇴골 전체 길이만큼 긴 금속정이 들어가 있으나 절개는 구멍만 내서 최소 절개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90대의 고령의 환자 분이셨지만 수술 후 다음 날 앉아서 식사를 하시고 2일째부터는 병실 침대 옆에서 보행기를 잡고 서는 연습을 하시고 5일째부터는 보행기를 잡고 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고령의 고관절 골절 수술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1년 내 사망률이 70%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이 필요합니다.
[골절의 재활]
◆ 김한주 : 골절 후 재활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요? 골절 치료의 원칙은 견고한 고정과 빠른 재활로 조기에 일상생활을 회복하는 데 있습니다. 환자분들께 설명드리는 내용인데요. 50대 50으로 수술만큼 중요한 것이 재활입니다. 반깁스나 통깁스를 하게 되면 관절이 고정되고 관절의 고정에 따른 관절의 강직은 고정 기간에 비례하며 그 주 원인은 근육과 관절막의 구축입니다. 특히 팔꿈치 부위는 관절의 강직이 잘 오는 부위이고 한 달, 두 달 이상 팔꿈치를 고정하여 팔꿈치 주관절에 강직이 올 경우에는 굳은 관절을 풀어주는 유리술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고정 수술을 시행한 1, 2일 차부터 고정해 둔 부목을 제거 후에 보조기를 착용하고 조기 관절 운동을 시행하여 관절 강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메디컬AI Q&A]
◆ 김한주 : 시청자들께서 골절 부상에 대한 궁금한 점들을 저에게 보내주셨는데요.함께 확인해 볼까요?
◇ Y-ON (AI 앵커) : 골절 환자에게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김한주 : 환자분들께서 외래에서 정말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 골절 치유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인자가 있으며 그중 정말 중요한 것이 영양 상태입니다. 골절 치유에 필요한 세포 이동, 증식, 기질 합성은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세포들은 단백질과 탄수화물과 같은 분자들의 구성 성분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합니다. 칼슘이 풍부한 음식은 우유 및 유제품, 해조류, 멸치와 같은 해산물, 콩과 두부 등 두류가 있겠으며,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늘리는 것으로 보충하며, 음식으로는 고등어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과 달걀 노른자, 버섯 등이 좋으나 칼슘과 비타민D 같은 경우에는 음식만으로 충분하게 섭취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영양제나 약을 통하여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은 골절 치유를 돕고 근육 소실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육류, 연어,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Y-GO (AI 앵커) : 골절 환자가 술과 담배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뭔가요?
◆ 김한주 : 수술로 인하여 골절 부위를 고정했다 하더라도 뼈가 안정적으로 생성돼야 하는 시기가 필요합니다. 음주는 혈액 순환과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여 뼈 생성에 중요한 칼슘과 비타민D의 대사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상처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어 골절 수술 후 4주간은 음주를 금하고 있습니다. 담배는 골절 치유를 방해하는 정말 중요한 원인입니다.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말초 혈관을 수축하고 골절 부위로 가는 혈류를 감소시키게 되어 불유합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골절이 유합되는 기간 동안에는 반드시 금연을 하려는 노력을 하여야만 합니다.
◇ Y-ON (AI 앵커) : 팔꿈치 골절로 핀을 박은 지 5개월째인데 수영해도 괜찮을까요?
◆ 김한주 : 답변은 사례를 통하여 보여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30대 남성 환자분으로 팔씨름 후에 발생한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응급실에 오셨습니다. 엑스레이에서는 상완골 간부 팔꿈치 주변 골절이 보이고 있었고, 분쇄 조각을 동반한 복합 골절로써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관혈적 정복술 및 내고정술을 시행하였습니다. 분쇄된 조각은 작은 금속판으로 고정하였고, 주요 골절 부위는 큰 금속판으로 단단하게 고정하였습니다. ‘견고하게 고정하고 빠르게 재활을 한다’라는 골절 치료의 기본 원칙에 맞춰 수술 후 2일째부터 소독 후 팔꿈치 관절 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간에 따른 엑스레이 변화입니다. 수술 전, 수술 직후 2개월, 4개월 엑스레이를 순차적으로 나열하였으며, 두 달 후부터 점차적으로 가골이 생기며 4달 후에는 가골이 성숙되어 골절 부위를 덮으면서 뼈가 붙어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골절 수술 후 4개월에 불유합도 없고 수술 후에 원하는 취미 운동까지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는 골절 치료의 기본 원칙인 ‘견고한 고정과 빠른 재활을 한다’라는 것을 지키며 환자분께서 열심히 재활에 매진한 좋은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 Y-GO (AI 앵커) :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주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주사이며 어떤 기능으로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건가요?
◆ 김한주 : 폐경기 이후 여성 및 골절의 위험이 높은 남성에 대한 골다공증 치료제로 골 형성을 촉진하여 골량 감소를 억제함으로써 골절을 예방해 주는 약이 있습니다. 테리파라타이드라고 하는 부갑상선 호르몬 유사체로 1일 1회 복부나 허벅지 바깥쪽에 매일 자리를 조금씩 바꿔가며 주사합니다. 주사를 맞게 되면 골밀도가 증가하고 골절의 예방 효과가 나타날 뿐 아니라 골절 환자에서 골 생성을 촉진하여 골 유합 속도를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로모소주맙 성분의 주사인 약재도 있는데요. 로모소주맙은 골 흡수를 억제하여 기존 뼈의 소실을 막는 동시에 골 형성을 촉진하여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기능이 있어 골절 전 예방과 골절 후에 빠르게 뼈를 붙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테리파라타이드 주사는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이 주사는 매월 1회 피하 주사를 하면 되어 환자 입장에서도 편한 점이 있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김한주 : 매년 전 국민 20명 중 1명이 골절을 겪는다고 합니다. 저는 매일 많은 골절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골절 치료는 최종 목표는 뼈를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분이 다치기 전처럼 활동할 수 있게 도와드리는 것입니다. 이번 강의를 통해 골절 치료의 기본 원칙은 골절된 뼈를 견고하게 고정시켜 빠르게 재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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