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학생들은 왜 뉴욕행 비행기를 탔나" 학생수 계속 늘어나는 읽걷쓰 매직

2025.03.17 오후 01:3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5년 3월 17일 (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인천 교육 하면 대표 아이콘이 ‘읽걷쓰’ 읽고 걷고 쓰기 인데요. 읽걷쓰를 시행한 지 어느덧 2년차로 많은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책과 함께 성장하는 인천 교육,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스튜디오 모시고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어서오세요.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 (이하 도성훈): 안녕하세요. 인천광역시 교육감 도성훈입니다.

◆박귀빈: 인사 한 말씀 먼저 해 주시겠어요?

◇도성훈: 안녕하세요. YTN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 애청자 여러분. 인천광역시 교육감 도성훈입니다. 이양하 님의 수필 실록 예찬회에서 봄을 어린아이의 웃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한 계절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의 봄도 어린이의 마음같이 깨끗하고 명랑함이 충만한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천시 교육청은 2025년 한 해를 학교를 삶으로 일상을 배움으로를 정책 방향으로 삼고 학교 현장 지원 강화와 읽걷쓰 기반의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으로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이고 학부모와 시민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성장하는 교학상장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여러분의 일상의 배움이 되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어서 오십시오, 교육감님. 작년에 나오셨을 때 인천 교육 읽걷쓰 교육에 대해서 강조를 해 주셨고 저도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점사업인데요. 그간의 성과 대단하다고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도성훈: 읽걷쓰는 즐겁게 읽고 온전하게 경험해서 삶의 힘을 기르는 경험 기반의 주도적 통합 교육입니다. 읽걷쓰를 시작한 지 2년이 되었는데요. 그동안 7만 5천 410명의 저자가 나오고 4천 625권의 책이 출판이 됐습니다. 학교 도서관 대출 건수가 전년 대비 3.3% 늘어났고 공공도서관 대출 건수는 9.9%, 공공도서관 방문자 수는 19.8%가 늘었어요. 그리고 인천 시민 64.3%가 읽걷쓰를 알고 있고 그중에 73%가 읽걷쓰를 함께 하고 싶다 이렇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우리 인천이 질문하고 상상하는 품격 있는 교육 도시로 성장을 하고 있고요. 23년도에 3천 명 토론을 시작으로 인천의 읽걷쓰라는 비전 선포에 이어서요, 작년에는 읽걷쓰를 이론화 작업을 해서 논문을 발표했고요. 또 국내외 석학들과 학생 학부모 시민들 700여 명이 모여서 국제 학술대회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는 읽걷쓰를 기반으로 관찰 질문 탐구 행동하는 깊이 있는 수업 혁신을 이루어내고 학교 교육과정 속으로 또 시민 문화 속으로 전국화와 세계화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귀빈: 도성훈 교육감님이 2022년에 취임을 하셨으니까요. 그리고 2023년부터 이 역점사업을 추진하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교육감님이 처음에 발상을 내놓으셔서 그게 지금 엄청난 성과를 내는 걸 보면서 굉장히 뿌듯하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도성훈: 그 아이들이 영어로 동화책을 만들어서 케냐에 있는 학교에다 한 6천 권을 보냈어요. 그것을 받아보고 아주 즐겁게 배우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는 아이들이 딱 두 가지의 표현을 했습니다.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뿌듯하다. 그리고 자기 글이 쓰여진 책이 나온 것을 가리키면서 몸을 약간 꼬면서 이렇게 쑥스러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정말 이것이 우리 아이들 성장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되는구나 그럴 때 아주 뿌듯해요.

◆박귀빈: 그러니까요. 그러실 것 같고 앞으로도 이 인천의 대표 교육 아이템입니다. 읽걷쓰 교육은 더 많이 좀 발전하고 또 다른 상상도 못했던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해보게 되는데요. 작년에 나오셨을 때 읽걷쓰 사업에 대한 이야기에 더하여 제가 또 기억이 나는 것이 교육감님이 굉장히 늘 많이 걸어 다니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읽고 걷고 쓰기니까 맨발로 걸으신다고 그때 말씀하셨던 것 같거든요.

◇도성훈: 지금도 하고 있는데요. 제가 재작년 7월 30일부터 맨발 걷기를 시작을 하고 특히 겨울철을 어떻게 넘길 것인가 그런 고민을 하다가요. 이것은 매일 습관으로 루틴으로 만들면요. 겨울에도 맨발로 할 수 있는 그런 근력이 생기고 마음의 근력도 생기지 않을까 그래서 23년도 겨울을 보냈는데요. 이번에도 두 번째 겨울을 넘겼습니다. 근데 좀 차이가 나는 것은 23년도 겨울은 굉장히 땅이 많이 얼고 그리고 막 어떤 때는 발이 갈라지는 듯한 그런 통증도 느끼고 그랬는데 이번 겨울은 땅이 그렇게 차갑지 않더라고요. 23년에 비해서 지구가 정말 온난화되고 있나 보다 그런 우려가 생기는 그런 겨울 맨발 걷기를 했습니다.

◆박귀빈: 맨발 걷기를 하시면서 또 그런 생각을 직접 몸으로 느끼셨군요.

◇도성훈: 굉장히 중요하죠.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결국은 기후 재난 대응 교육을 하고 실천을 통해서 지구 온도가 1.5도 넘어가는 거는 4년밖에 안 남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실제로는 넘어간 데도 있다 이런 뉴스도 나오잖아요? 그랬을 때 2도가 넘어가면 온열 환자도 막 수십 억씩 생기고 그러면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여러 가지 자연에 대한 도전을 우리가 감당을 해야 되는데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짜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박귀빈: 오늘도 걸으셨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읽걷쓰, 정책 인천의 대표 교육 정책. 인천은 또 개학식을 책으로 시작한다는 말이 있더라고요.'책날개 입학식'이라고 일명 이렇게 불린다는데요. 이게 어떤 입학식인가요? 책 선물이 있는 건가요?

◇도성훈: 학교 생활을 책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책을 선물하고 책을 읽어주는 입학식입니다. 그래서 취임 때부터 시작을 했고요. 작년부터는 읽걷쓰와 연계해서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들도 참여하도록 하고 있고요. 금년에는 유치원과 고등학교까지 확대를 해서 유초중고가 학교 첫날을 모두 책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책날개 입학식은 단순히 하루짜리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는 책으로 입학 적응 교육을 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관찰하고 질문하고 탐구하고 행동하는 프로젝트 수업과 같은 다양한 수업으로 깊이 있는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활용을 하게 됩니다.

◆박귀빈: 그러면은 입학식 날 가면 책을 누가 읽어주나요?

◇도성훈: 제가 간 곳에는 제가 읽어주는데요.

◆박귀빈: 직접 읽어주셨어요?

◇도성훈: 유치원 학생들한테도 읽어주고 초등학생한테도 읽어주는데요. 이번에 영종도에 있는 중산초등학교를 제가 갔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니까 아이들이 조용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박귀빈: 듣느라고요?

◇도성훈: 네. 그래서 제가 굉장히 놀라면서 감동을 했어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조용해지니까 뒤에 학부모나 시민들 축하하러 왔던 분들도 조용해지고 그래서 아이들이 책에 대해서 이런 태도를 보이는구나. 그래서 아주 감동을 많이 받았고 책날개 입학식이 이렇게 정착을 해가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박귀빈: 인천시 교육청만의 어떤 목표 이렇게 책 교육을 하시는 이유가 있으실 것 같아요.

◇도성훈: 아이들이 책이라는 지혜를 통해서 삶의 힘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요. 우리 읽걷쓰에서 읽기는 책 속에서도 다 그런 것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요. 책뿐만 아니라 사람의 마음도 읽고 자연도 읽고 AI도 읽고 결국은 세상을 읽어내는, 읽기로서의 확장된 의미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책 속에 정말 보물이 담겨 있다고 우리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것들이 그 속에 지식과 지혜가 있기 때문에 책을 가까이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가 읽기 걷기 쓰기 가운데서도 실제로는 읽기를 가장 잘 해야 그것을 사유화하고 그다음에 자기 생각을 글로 이렇게 표현하는데요. 이 글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지금 부족하죠. 그래서 이거를 결국 통합적인 교육으로 만들면서 우리 인천 시민의 10%인 30만 저자 만들기를 지금 하고 있는 과정이고 그 속에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7만 5천 명의 저자가 지금 나왔다는 겁니다.

◆박귀빈: 네. 청취자님, '제가 어렸을 때도 이런 교육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저도 인천에서 초중고 나왔는데요. 선생님이 읽으라고 강요했던 책이라고는 교과서와 표준전과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교육감님 무슨 책 읽어주셨어요?

◇도성훈: 제목은 제가 지금 생각이 잘 안 나는데 동화책 읽어줬습니다. 아이들이 그 동화책을 진지하게 들어줘서 아주너무 감사했습니다.

◆박귀빈: 맞습니다. 그러니까 학년별로 아마 책을 잘 선정을 하셔서 읽어주실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이런 교육 정책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인천이 지난 1년 동안 서울과 6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도시라고 합니다. 특히 30대 인구 유입이 높았다고 하는데요. 이 이야기는 젊은 신혼부부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이 인천으로 이사 가셨다는 얘기 아닌가요?

◇도성훈: 예. 인천시 주민등록 인구가 이미 작년에 300만을 넘어섰고요. 출생아 수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서 전국 1위입니다. 과거에 인천은 떠나는 도시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오는 도시 그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바뀌었습니다. 인천의 매력은 끄는 힘인데 그 매력은 인천교육에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저희들이 구체적으로는 1인 1 노트북 보급, 초등학교 입학 준비금 또 만 5세 유치원 무상교육을 가장 먼저 실행을 하고요. 또 중고등학교 교복이나 신입생 체육복지 지급은 물론이고 희귀 난치성 질환 학생들에 대한 지원, 특히 제1형 당뇨병 학생 치료비 지원을 하고 있어요. 이거는 우리 인천이 독특하게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인데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복지로 학부모 부담을 줄이고 있고 또 원도심에서는 젊은 부모가 떠나지 않게 해달라라고 하는 요구와 신도심에서는 과밀학급 해소, 과대학교 해소 이런 요구를 하고 있어서 이 신도심과 원도심 간의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를 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 있습니다.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를 개축하는 그런 사업을 원도심에서 하고 있고요. 신도심에서는 벌써 51개의 새로운 신설 학교를 승인받고 지금 신축 중에 있고요. 그다음에 또 굉장히 중요한 게 아이들의 진로 문제잖아요. 그래서 공교육 중심의 개별 맞춤형 진로, 진학, 직업 교육을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제가 들어와서 6년 동안 대입과 또 취업 성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요인이다 이렇게 보고요. 특히 인천만의 특화된 그런 교육들을 하고 있는데 지금 읽걷쓰 교육도 그렇고 해양 특화 교육으로 바다학교를 하고 있고요. 배를 타고 섬으로 가서 체험하는 그런 교육이고 또 백령도의 판소리 교육 강화 등 이런 특화된 교육들을 하고 있습니다. 강화교육발전특구로 3년간 약 270억 원이 지원되면서 강화가 교육하기 좋은 도시, 그리고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 여기에 특별한 새로운 정주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우리가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또 5천여 명이 국제 교류를 하는 세계로 배움학교, 북극서부터 유엔까지. 오늘 뉴욕으로 학생들이 30명이 또 떠났습니다. 인천시 학생들이 인천시 학생들이 직업계 교육 10명, 일반 고등학교 학생들 20명 이렇게 해서 인천만의 특색 있는 교육이 젊은 층을 교육 도시 인천으로 끌어당기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귀빈: 청취자님, '중고등학생들도 읽걷쓰 하나요? 입시 위주 교육에 시달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인천의 학생들이 하고 있는 거죠?

◇도성훈: 실제로는 입시 교육에 도움이 많이 되는데 저희들이 그 입시 교육을 목표로 하면 아이들로부터 멀어지게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유치원하고 초등학교부터 이것을 자기 루틴으로 자기 습관으로 삼아서 책을 읽고 사유하고 글을 쓰면서 성장을 하게 되면 저는 고등학교 때 가서도 자기가 하려고 하는 그런 진로와도 다 연결시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에 10쪽씩 매일 읽으면 3600쪽이에요. 그러면 200쪽짜리 책을 18권이 읽을 수 있는 효과입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먼저 앞장서서 했으면 좋겠다. 특히 엄마가 먼저 하면 아이가 엄마 뭐 해, 남편이 여보 뭐 해 그러면서 함께 가정 독서 혁명이 일어난다 맞습니다. 그러면은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인문학 도시,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이미지가 완전히 바뀌는 거예요.

◆박귀빈: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걷쓰 교육과 관련해서 굉장히 좋은 의견들을 주고 계서 너무 좋다는 말씀을 해 주고 계시는데요. 그러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갔네요 교육감님. 사실 교육감님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주제가 훨씬 더 많은데 다음에 또 한 분 나와주시면 그때 또 다른 이야기를 또 해보도록 하고요. 끝으로 인천 교육 관련해서 우리 청취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도성훈: 우리 애청자 여러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인천이 이젠 떠나는 도시로부터 찾아오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결대로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잠재적인 역량이 발휘되고 나중에 가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배움이 행복하고 그 결과로서 사회에 나가서도 행복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글로컬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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