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파트 관리비 7억 원 들고 튄 경리 직원…2주째 행방 묘연

2025.03.18 오후 05:46
아파트 관리비 7억 원 들고 튄 경리 직원…2주째 행방 묘연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리 직원이 관리비 약 7억 원을 횡령하고 잠적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경리 직원 A씨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지만 2주째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에서 25년간 경리 업무를 맡아온 A씨는, 10여 년 전부터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총 7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돌연 출근하지 않고 사라졌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리사무소 측이 횡령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경찰에 고소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잠적 직전 관리비 통장과 회계 자료들을 모두 가져갔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꺼놓고 가족들과의 연락도 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행방을 쫓기 위해 중요·강력 사건을 맡고 있는 형사기동대를 전격 투입하고, 해외 도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관리비 전액을 잃은 아파트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아파트는 전기·수도 요금 등 공과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며, 추후 환급을 조건으로 세대별로 많게는 25~30만 원씩 추가 관리비를 납부해 아파트를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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