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푹푹 찌는 무더위에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누적 환자가 83% 급증했고,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돌부리 가득한 산속에서 들것을 들고 다급히 내려옵니다.
구조된 50대 등산객은 헬기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발견 당시 고막 측정계로 잰 체온이 40.5도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포함해 전국에서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이 가운데 2명이 숨졌습니다.
전국 응급실 517곳에서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후 누적 온열질환자는 875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2% 폭증했고, 온열질환 추정 사망은 2배 이상 발생했습니다.
짧은 장마가 끝나고 일찍 시작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이 재앙이 된 겁니다.
온열질환은 두통과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을 동반하며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환자의 54.6%가 열 탈진이었고, 열사병 20.1%, 열 경련 13.7% 등이었습니다.
특히 노약자가 취약해 3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었습니다.
또, 실외 작업장과 논밭 등 뙤약볕을 피하기 어려운 곳에서 온열질환자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장 더운 시간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열대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잠자리도 쾌적하게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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