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진·박현철 검사장 사의 표명..."외압 굴복 말아야"

법무부가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단행하자, 일부 검사장들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창진 부산지방검찰청 검사장과 박현철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이 법무부 인사 발표 뒤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검사장과 박 검사장은 오늘(1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검사장은 검사는 절대 외압에 굴복하고 이용당해서는 안 된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정확한 법리를 적용해 올바른 결론을 내리는 것에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동료들에게 당부했습니다.

박 검사장은 형사사법체계 붕괴의 격랑 속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동료들에게 죄송하다며, 검찰이 끝까지 국민의 인권을 지키고 정의를 실현하는 기둥으로 남아달라고 적었습니다.

앞서 김 검사장과 박 검사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집단 성명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법무부는 이들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하는 사실상 좌천성 인사를 단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