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을 삼킨 새벽 불길에 ’망연자실’..."집이 다 타고 없어져"

2026.01.16 오후 05:16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 큰불…주민들 겨우 몸 피해
250여 명 대피…4·6지구 집들 상당수 불타
피해 조사 중…정확한 규모 파악에도 시간 걸릴 듯
임시 대피소·거처 마련됐지만…주민들은 ’막막’
[앵커]
이른 새벽, 취약 시간대에 구룡마을에 큰불이 나면서 주민들은 살림살이 하나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황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4지구와 6지구 전체가 화마에 휩싸여 이재민도 다수 발생한 상황인데, 앞으로도 막막한 처지입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에 난 큰불은 순식간에 구룡마을을 휘어 감았습니다.

주민들은 허둥지둥 겨우 몸만 빠져나왔습니다.

4, 5, 6지구 주민 25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4지구와 6지구에 있는 집은 상당수가 불에 탔습니다.

[이성진 / 구룡마을 주민 : 내가 버스 운전하는데 운전하다 말고 차 세워놓고 온 거예요. 그때 이미, 오니까 내 집은 벌써 다 타고 없어졌어요.]

소방 당국과 강남구에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는데, 불탄 구역이 워낙 넓어 정확한 이재민 수를 파악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일단 강남구는 구룡중학교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고, 주변 호텔에 임시 거처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무한정 대피 생활을 이어갈 수는 없는 상황, 주민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구룡마을 주민 : 거의 한 150채 넘게 탔다는 소리가 있어요. 지금은 아직 대책이 없어요. 어디를 가요. 갈 데가 없는데.]

구룡마을은 재개발을 위한 수용 절차가 끝나 토지 소유권이 서울주택도시공사, SH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원칙대로라면 현재 대피한 주민들도 모두 애초에 마을을 떠났어야 하고, 집을 고쳐서 다시 살 수도 없습니다.

SH 관계자는 임시 거처로 이동한 주민들에게 SH가 제공하는 임대주택으로 옮길 것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민 일부가 임대주택 이주를 거부하고 원래 집으로 돌아가 살겠다고 주장할 경우, 새로운 마찰이 생길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박재상 김광현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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