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북구 연쇄 사망 사건 피의자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과 출석 일자를 조율하던 과정에서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어서 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119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투숙객 숨을 쉬지 않고 몸이 굳어 있다, 코 등에 분비물이 올라와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오후 3시쯤에도 모텔 투숙객이 몸이 굳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모두 A 씨가 준 음료를 마시고 숨진 남성들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하순에도 A 씨에 대한 진정이 경찰에 접수됐던 상황.
지난해 12월, 경기 남양주시에 있는 카페에서 교제 중이던 A 씨가 준 피로회복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어 입원했고, 이틀 뒤에야 깨어났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진정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첫 번째 변사 사건 현장에 피진정인인 A 씨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출석 날짜를 조율하던 중 두 번째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진정 접수 후 신속하게 A 씨를 조사하거나 신병을 확보하지 않아 추가 피해가 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상황.
경찰은 첫 번째 변사 사건과 관련해 CCTV에서 불상의 여성을 확인한 뒤 동선을 추적했지만, 블랙박스 확인 등에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다는 입장입니다.
8일 만에 버스 블랙박스 등을 통해 이 여성이 피진정인이라는 걸 확인했지만, 아직 범행으로 인해 숨졌다고 확신할 근거가 없었다고 경찰은 말합니다.
그리고 3일 뒤인 지난 9일,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1차 변사 사건의 피해 남성에게서 진정인에게 검출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검출됐다는 구두소견을 받았습니다.
의심이 확신으로 가던 중이었지만 아직 객관적 증거가 부족했고, 변사 사건과 관련한 추가 단서 확보를 위해 9일로 예정됐던 피진정인 조사를 미루고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또 A 씨가 피해자 3명에게만 약물이 든 음료를 줬다고 진술했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숨진 남성들 음료에 진정인에게 줬던 것보다 2배 이상의 약물을 넣었다는 진술도 주목하고, A 씨가 집에서부터 약물을 탄 음료를 준비했던 것으로 보고 계획범죄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심원보, 정진현
영상편집 : 서영미
디자인 : 권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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