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동 사태로 중고차 수출 업계도 비명..."문 닫아야 하나"

2026.03.10 오후 04:00
이 시각 중고차 수출단지…"수출 업체 6백 곳 밀집"
인천항 통해 중고차 수출…중동 사태로 발 묶여
"한 달에 100여 대 수출했지만 지금은 정지 상태"
[앵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해외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업자들도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수출 업계 현장에서는 중동 사태가 길어질수록 피해도 커진다며 폐업을 고민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송수현 기자!

[기자]
네.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입니다.

[앵커]
지금 뒤에 차량이 많이 보이는데 그곳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수출 업체 6백여 곳이 모여 있는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입니다.

제 주변에 이렇게 중고차량이 가득한데요.

중고차 수출업자들은 이곳에 차량을 세워두고 인천항을 통해 해외 각지로 수출해왔는데, 지금은 모두 발이 묶여 있습니다.

한 수출업자는 YTN에 중동 사태 이전에는 리비아와 두바이, 시리아 등 지역으로 한 달에 100대에서 120대를 수출했지만 지금은 모두 멈췄다고 말했습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중고차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차량 등록을 말소해야 하는데, 이후 1년 안에 수출해야 합니다.

기한이 지나면 차량을 폐차하거나 다시 차량 등록을 해야 하는 만큼 수출업자들은 중동 사태가 길어질수록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은 전쟁으로 화물차 운항이 어렵기 때문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동 사태의 영향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중고차 수출업자들은 막막한 상황입니다.

수출길이 막힌 건 물론 이미 중동으로 향하던 화물선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손해가 크다는 겁니다.

화물선이 인천항을 떠나 중동 지역에 도착하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리는데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을 때 이미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던 배들이 중간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용도 떠안아야 해 부담이라는 겁니다.

또 일부 선사에서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등 중동 지역으로 향하던 화물을 임의로 정한 항만에 내려놓겠다고 예고해 수출업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에서 20년 넘게 중고차 수출업에 종사한 업체 대표는 2주 전 두바이로 중고차를 보냈지만 이 같은 운항종료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우상택 / 중고차 수출업체 대표 : 저희 회사같은 경우는 약 70여 대, 80여 대가 들어가는데, 한 1억 5천 정도가 손실이 나는 거고. 전체적으로 다들 회사를 문을 닫아야 되냐, 아니면 어떻게 해야 되냐, 이 손실을 어떻게 감안해야 되냐, 그냥 대책 없는 얘기만 하고 있는 거죠.]

중동 사태가 언제 끝날지 불투명한 가운데, 생계를 놓을 수 없는 중고차 수출 산업 종사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김자영 왕시온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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