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은 경기도 양주에서 3살 아이가 숨진 사건과 관련해 친부가 아이를 2년 동안 지속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정폭력 신고는 물론 아동학대 의심 신고까지 이어졌는데, 지자체와 수사기관이 더 적극적인 조치에 나섰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표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숨진 3살 아이 부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경찰은 이들이 나눈 메시지에서 2년 전부터 아이를 학대한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부부 사이에 "때렸다"거나 "왜 심하게 때렸느냐" 같은 대화들이 연속적으로 발견됐다는 겁니다.
친모가 친부에게 "폰으로 머리를 세게 때리는 게 어딨느냐", "오빠가 맞아도 아파할 거다"라고 말한 메시지도 확인됐고, 이 밖에도 아이의 버릇을 고쳐야 한다거나 미워하는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발견됐다는 게 경찰 설명입니다.
이러는 사이, 가정 폭력 신고도 이어졌는데, 재작년 12월에는 "남편이 죽이겠다고 위협한다"는 친모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해 부부 사이 단순 말다툼으로 현장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해 4월 신고에는 친부가 목을 졸랐다고 주장하는 친모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이번에 숨진 아이를 학대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당시 양주시에서는 아동학대 정황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고, 경찰도 혐의없음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미 가정폭력 신고가 반복됐던 만큼 보다 면밀한 조사와 지속적인 관리가 있었다면 학대 정황을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지 않았겠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양주시는 당시 판단 근거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는 가운데, 경찰은 당시 수사의 적정성 여부를 별도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표정우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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