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분에 전화 1통"...중동 파견 경찰관의 하루

2026.04.18 오전 05:08
UAE 경찰주재관 "중동 사태 이후 민원 업무 급증"
"1분에 전화 1통"…각종 정보 문의에 불안 호소까지
공항에서 기념 촬영하다 체포…현지 설득 끝에 훈방
UAE·이집트·이라크 등 파견…경찰청 "지원 강화"
[앵커]
중동 현지에는 우리 교민의 안전을 지원하는 경찰 주재관들이 있습니다.

빗발치는 민원에 사건·사고 대응까지, 사실상 24시간 비상근무 체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된 최영 경감은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을 수 없습니다.

기존 사건·사고 대응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면서, 많을 때는 1분에 한 번씩 전화가 울리기도 합니다.

공항이나 병원 정보 문의부터 무서워서 잠이 안 온다는 호소까지 민원 유형도 다양합니다.

[최영 / 두바이 총영사관 경찰주재관 : 너무 불안해서 전화하시는 거기 때문에 제가 또 그냥 바로 끊어버릴 수는 없는 거고. 한국에서 괜찮으냐고 전화가 왔는데 저는 드론이나 미사일이 무서운 게 아니라 지금 전화가 너무 무섭다….]

최근에는 두바이 공항에서 동영상을 찍던 우리 국민이 현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전화 한 통, 한 통을 쉽게 넘길 수 없는 이유입니다.

[최영 / 두바이 총영사관 경찰주재관 : 그때도 거의 자정쯤에 전화가 왔어요. 제가 아는 모든 (현지) 경찰한테 전화해서 '아 이거 우리 잘못은 맞는데 한 번만 용서해 달라.' 이렇게 부탁을 해서 1시간 만에 훈방이 되셨거든요.]

지칠 때마다 힘이 되는 건 역시 교민들의 한마디입니다.

[최영 / 두바이 총영사관 경찰주재관 : 뜬금없이 '힘내세요.' 이렇게 카톡을 보내거나 문자를 보내신 분들이 좀 있으세요.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제가 평생 들어야 할 이야기를 최근 1년간 다 듣고 있는 것 같은데….]

현재 중동 지역에 파견된 경찰은 UAE 1명, 이집트 1명, 이라크 5명입니다.

중동 정세 장기화로 현지 대응 부담도 커지는 가운데 경찰청은 해외 파견 인력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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