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복면을 쓴 도둑이 고급 빌라 등에서 잇따라 금품을 훔쳐 주민들 불안이 크다는 소식, YTN이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 지난 3년 반 동안 30여 세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빌라 단지를 서성이더니, 배관을 타고 2층 창문으로 잽싸게 들어갑니다.
20분쯤 뒤, 배관을 따라 내려온 뒤 담장 밖으로 쏜살같이 도망칩니다.
주로 경기 남부 일대에서 활동한 이른바 '복면 도둑'입니다.
50대 남성 A 씨는 지난 2022년부터 무려 3년 반 동안 빌라와 아파트 30여 세대에서 금품 5억 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사이 용인의 한 빌라 단지에서만 다섯 세대가 잇따라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난 피해 주민 : 조그마한 보석함이 다 그대로 있었어요. 열었을 때 당연히 있겠거니 생각할 정도로 아무런 흔적이 없었어요.]
행방이 묘연했던 도둑은 그러나, 경찰이 도주 경로를 따라 CCTV 900여 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충북 청주시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로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야산 근처 주택을 노렸고, 덧신을 신거나 바닥에 물을 뿌려가며 흔적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곽병만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CCTV 없는 산으로) 도주를 하면서 범행 당시에 착용했던 상의를 벗는 방법이나 상의를 추가로 입는 방법으로 환복을 한 거죠.]
경찰은 A 씨를 범행 장소 근처까지 태워다준 60대를 공범으로 의심해 입건하고 훔친 금품을 어떻게 처분했는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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