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비치된 휴지를 사용한 여성이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매일경제와 서울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9시쯤 관악구 신림동의 한 상업용 건물 화장실에서 혼자 있던 여성이 갑작스러운 통증과 신체 이상 증세를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여성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여성은 화장실에 비치된 휴지를 사용한 직후 극심한 고통과 불편감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확보한 휴지에는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이물질이 묻어 있었다.
경찰 수사 중 해당 화장실에 불법 촬영 장비를 설치한 남성이 결국 자수했으며, 현재 피의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아울러 사건이 발생한 화장실에서는 피의자가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촬영 장비도 회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는 화장실 내부에 장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휴지 등 비치 물품에 이물질을 묻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당초 상해를 노린 범행 가능성이나 유해 물질 사용 여부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나, 피의자 자수 이후 현재로서는 본드 등 장비 설치 과정에서 사용된 물질로 인한 오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물질이 묻은 휴지 등 관련 물품을 수거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을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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