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남아 마약 총책' 박왕열 한국에서 재판...수감 생활은 어디서?

2026.05.10 오전 06:11
[앵커]
필리핀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수한 혐의를 받는 박왕열이 대한민국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이미 필리핀 현지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국내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어디에서 수감 생활을 할지도 관심입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살인 사건으로 필리핀에서 장기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박왕열은,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박왕열 / 마약 혐의 피의자 (3월 25일) : 넌 남자도 아니야. (피해자 유가족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네, 뭐라고요? 남자도 아니라고요?) 응. (피해로 고통받는 마약 피해자들한테 하실 말씀 없으세요?) ….]

이후 박왕열은 130억 원대 마약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관심은 과연 한국에서 처벌할 수 있느냐입니다.

실형이 선고되더라도 국내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우선 필리핀으로 돌아가 남은 형기를 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 40대 후반인 박왕열이 필리핀에서 60년형을 다 산 뒤 국내에서 형을 집행할 수 있을지 의문인 상황.

우리 당국은 일단 임시인도 기간을 연장해가면서, 박왕열을 최종인도 받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연 / 법무부 국제형사과장 (3월 25일) : 본 사건의 경우 수사·재판 경과에 비춰보아 필요하다면 필리핀 당국과 협의해 임시 인도 기간을 연장하는 등 조건을 추가로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안양 환전소 살인과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의 피의자 김성곤은, 필리핀에서 임시 인도된 뒤 한국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지난해 최종 인도됐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왕열의 경우 필리핀에서 두 차례 탈옥에 성공했던 점, 호화 수감생활을 했단 의혹이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최종인도를 추진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수록 국내에서 형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아질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손정혜 / 변호사 : 형량이 높으면 높을수록 범죄가 중대하다는 거니까, 국내에서 왜 형을 먼저 집행해야 되는지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할 때는 범죄의 중대성이나 상당성을 고려할 수 있으니까요.]

검찰은 지난해 6월 필로폰 4.1kg를 국내로 들여오고, 송환 직전인 지난 1월에도 마약 밀수를 시도한 혐의로 박왕열을 추가 기소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적용한 범죄단체 조직과 마약 투약 혐의도 추가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인 가운데, 박왕열에 대한 처벌 수위와 한국·필리핀, 양국 간 협의에도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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