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표소 시위 참가자들에게 중국 경찰이냐며 조롱을 받은 경찰관이 시위대 앞 무기력한 경찰의 현실에 답답함을 털어놨습니다.
경찰 내부에서는 지휘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수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 내부 게시판에 '경권은 어디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개표소 시위 현장을 관리하던 김 모 경정이 쓴 글입니다.
김 경정은 일부 시위 참가자들에게 '중국 경찰 아니냐'는 조롱을 받고, 얼굴과 대화 장면이 SNS에 퍼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관등성명 대봐요. 관등성명." "한국말 해봐요."
김 경정은 글에서 경찰의 위상이 필요 이상으로 추락했다며, 기동대원들에게는 인내와 무대응이 강조되지만, 작정하고 퍼붓는 시비와 도발, 욕설 앞에서 감정을 추스르기 쉽지 않다고 적었습니다.
보다 못한 김 경정의 아내가 법적 조치에 나선 가운데 경찰 내부에서도 경찰권과 조직 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관 A 씨는 현장에서 폭언을 듣는 동료들을 보면 사기가 떨어지고, 더운 날씨에 햇볕을 피하려 쓴 마스크와 모자 때문에 국적까지 의심받는 현실도 씁쓸하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경찰관 B 씨는 근무 중인 경찰관을 향한 인신공격과 조롱에 대해서는 지휘부가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현장 경찰관들을 위해 송파경찰서에 현장 법률상담소를 설치하고, 심리 상담 연계 등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수빈입니다.
영상편집: 변지영
화면출처: 스레드(@moronok02, @dr.young_health_care, @jung.jae.hoom97, @manner_equal_intelligenc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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