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부정행위 민원' 교육청도 조사...학생은 확인도 안 해

2026.10.07 오전 05:19
[앵커]
부산의 한 특성화고등학교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민원에도 교육청은 학생들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조사를 마친 것으로 YT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시험 성적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데, 학교 측에서 실적을 높이려고 이런 행위를 묵인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송수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부산의 특성화고에서 교육부 주관 시험을 치를 때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은 교육청도 들여다봤습니다.

민원이 두 차례나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독 교사가 소란을 수습하면서 학생들 질문에 답했을 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부정행위는 없었다는 겁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질문하는 거에 대답하는 상황은 있었지 학생들에게는 답안을 가르친 사실은 없었던 거로 제가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학교를 직접 찾아 조사하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방학이라 학교에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너무 깊이 사안 조사를 했을 경우에는 학생에 관한 문제들도 저희가 고민한 부분도 있고요. 학생들에게 문제가 생길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서도 학교 측에 재발방지를 요청했고, 다른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A 특성화고 교사 : 그냥 모르는 단어를 가르쳐 준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사건을 정확히 조사할 의지가 없구나'라는 생각을…."

직업공통능력 인증평가 성적은 교육 당국이 예산을 지원할 학교를 선정할 때도 참고합니다.

학업 성취도와 취업 적합성 등을 보여주는 주요 성과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YTN이 확보한 부산교육청의 '협약형 특성화고 준비학교 운영계획서'를 보면, 최근 3년 낮은 성적인 4·5등급을 받은 3학년 학생 비율을 적어야 합니다.

사업 선정에 유리하게끔 성적을 전반적으로 부풀리는 행위를 유도했거나 눈감아준 것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A 특성화고 교사 : 매년 이 협약형 특성화고 (준비학교) 계획서를 쓰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실제로 몇 번 써서 탈락되기도 했고 올해도 지원하기 위해서 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주관기관이 직접 전산으로 채점해 통계 처리하므로 학교나 교사가 개입하는 '성적 부풀리기'는 성립할 수 없다고 YTN에 해명했습니다.

교육청 측은 성적 자료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원 학교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진형욱
디자인 : 김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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