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닝 열풍 속에 최근 들어 마라톤을 뛰다가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강도 운동을 하다 심장과 혈관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주의할 점 염혜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가 결승선을 불과 500m 앞두고 쓰러졌던 고 유지원 씨.
끝내 다시 일어나지 못한 유 씨의 SNS에는 아마추어 선수로서 빼어난 기량을 보였던 고인을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의 추모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강하려고 시작한 달리기가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운동은 아니라고 경고합니다.
심장과 혈관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기록 단축을 위해 운동 강도를 높이면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고강도 운동을 반복하면 심장이 적응을 위해 커지거나 두꺼워져 기능 저하나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관의 탄력을 유지하는 조직도 손상되면서 딱딱해져, 동맥 경화나 혈관 박리 같은 질환의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 주의해야 합니다.
[김성환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마라톤 선수들 초음파를 해보면 심장이 비대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아령을 많이 들면 알통, 이두박근이 크는 건 좋은 거지만 심장이 너무 지나치게 많이 일을 해서 심장이 비대해지는 건 좋지 않은 거거든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땀이 나고 숨은 약간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수준인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게 낫습니다.
다만, 평소와 같은 속도로 달리는데도 유난히 숨이 차거나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운동을 멈춰야 하고 특히 가슴 통증이나 실신할 듯한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합니다.
또 마라톤 같은 고강도 운동에 도전하기 전엔 가족력을 살피고, 운동부하검사 등을 통해 겉으로 보이지 않는 몸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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