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역삼동 건물 두 곳에 잇달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이 남성은 특허법인에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해, 자신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려고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수빈 기자!
[기자]
네, 서울 수서경찰서입니다.
[앵커]
어제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서 밝혀진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70대 남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A 씨가 지난주 금요일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서 플라스틱 말통 2개와 라이터를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범행을 위해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했다는 A 씨 진술도 확보됐습니다.
범행 당일인 어제는 미리 준비한 물건들을 챙겨 택시를 타고 범행 장소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실제 휘발유 구매 여부 등을 확인하고, 현재 진행 중인 피의자 2차 조사를 마친 뒤 오늘 안으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앵커]
범행 동기는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특허법인 두 곳이 허위 특허등록증을 발급하는 등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에 겁을 주고, 자신이 당했다고 생각하는 피해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A 씨는 어제 경찰로 압송되는 과정에서도 특허법인에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취재진에게 서류를 내밀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역삼동 연쇄 방화 혐의 피의자 : 2000년도에 내가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쳐 가지고. 요거 한 번 보세요. 요거 한 번 사진 찍어주세요. 증거니까.]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4년 전에도 특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방화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복역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어제 발생했던 화재 피해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서울 역삼동에 있는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전 11시 50분쯤입니다.
신고가 접수된 지 7분도 채 지나지 않아 200m가량 떨어진 또 다른 건물에서도 화재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불이 난 두 곳은 각각 7층짜리 건물의 3층과 10층짜리 건물의 4층으로, 모두 특허법인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이 불로 3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이후 호흡을 회복했고, 이 밖에도 1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해 나갈 방침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영상편집 : 고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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