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상황을 배경으로 한 미국 회사의 신작 온라인 게임이 오늘 정식 출시됐습니다.
예고편 영상부터 조회수가 9,70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 정치권의 안보 공방으로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오늘 출시된 1인칭 슈팅 게임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4'입니다.
북한 정권이 바뀐 뒤 기습 남침으로 '제2차 한국전쟁'이 발발해 서울 도심이 불바다로 변하고, 한국 해병대원을 비롯한 한미 연합군이 북한 '주석궁'을 급습해 참수 작전을 펼치는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
이를 두고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전쟁의 트라우마를 오락화하는 것이 문제" 라고 지적했고,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 역시 "휴전 국가에서 서로 죽이는 게임을 상업화해 적대감을 증폭시킨다" 고 비판했는데요.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옮겨붙었습니다.
야권 인사들은 이 게임을 고리로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안보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한동훈 의원은 SNS를 통해 "북핵을 '최후 방어 무기'라고 표현한 대통령도 이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보고 안보 대비가 부족할 때 어떤 참상이 벌어지는지 느껴보길 권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앞서 안철수 의원도 "북한 도발의 위험을 모르겠으면 게임이라도 해보라"며, "플레이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순진한 판단력이 대한민국에 얼마나 큰 파멸적 피해를 가져올지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요.
이렇게, 한 글로벌 게임 플랫폼에서는 현재 리뷰 6100여 개 가운데 87%가 넘는 리뷰가 긍정적인데요.
실제 분단 상황을 게임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분단 현실을 왜곡 없이 생생하게 묘사했다", "영화 '암살자(들)'처럼 게임도 게임으로 봐야 한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우리 민족의 아픔을 외국 회사가 오락거리로 각색한 게 불쾌하다"며 거부감을 드러내는 의견도 나왔는데요.
창작물의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갑론을박에 더해 정치권의 안보 공방까지 더해지면서, 정식 출시된 게임을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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