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군 위안부에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 것은 사실이라는 아베 일본 총리의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주장이 터무니 없는 역사 왜곡임을 입증하는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가 확인됐습니다.
황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던 지난 1945년 4월.
중국 쿤밍에서 당시 조선인과 일본인 포로를 조사했던 미 육군 조사 보고서의 내용입니다.
조사를 받았던 조선인 23명의 명단에는 일본군 병영 위안소에서 임신 당한 모습으로 세상에 알려졌던 박영심 할머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보고서는 '1943년 7월에 한국을 떠난 15명은 싱가포르에 있는 일본 공장의 여직공을 뽑는다는 조선 신문 광고를 보고 모집됐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또 이들과 함께 남쪽으로 이송된 집단에는 같은 방법으로 속아 넘어 온 소녀들이 적어도 300명이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는 최근 아베 일본 총리의 발언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대목입니다.
[인터뷰:요시미 요시아키, 일본 주오대학 교수]
"공장에 일하러 간다고 했지만 속임수에 의해 간 것이기 때문에 유괴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강제연행입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참전 군인들을 만나 증언집을 출간했던 전직 일본 언론인도 이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나노 미노루, 전 마이니치신문 기자]
"위안부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 아니고 모두 강제로 끌려 갔거나 대부분이 속아서 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기밀로 분류돼 보존돼 온 보고서가 확인됨에 따라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근거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미 의회 차원의 위안부 사죄 촉구 결의안 채택이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입니다.
YTN 황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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