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웃 일본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지만 '자살 대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지난 12년 동안 해마다 3만 명을 넘어서는 등 줄 기미를 보이지 않아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생활고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인 49살 시미즈 유키코 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부친 묘소 앞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당뇨병과 치매를 앓는 중증 환자인 노모를 돌보기 위해 3년 전 연예계를 떠나면서까지 전력을 다한 효녀였습니다.
시미즈 씨는 외로움과 병구완에 지쳐 자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미즈 씨 같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매일 90명 쯤으로 연간 3만 명이 넘습니다.
연간 자살자 수가 3만 명을 넘은 것은 부동산 버블로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1998년부터입니다.
지난해까지 12년 연속 3만 명을 넘었습니다.
[인터뷰:스즈키 도오루, 법무성 법무 연구관]
"친척들과 (관계) 멀고 경제적으로도 불안정한 분이 많습니다."
세계가 동시 불황에 시달린 지난해의 경우를 그 전 해보다 504명이 늘어나 역대 5번째로 자살자 수가 많았습니다.
이 가운데 남성이 2만 3,000여 명, 여성은 9,000여 명입니다.
특히 기업들의 결산 시기 전후인 3월부터 5월까지는 매달 3,0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끊어 실업 등에 따른 생활고나 일과 관련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가장 많은 것으로 일본 당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토야마 정권은 의료계와 시민단체의 협력을 얻어 지난해 11월부터 직업상담소를 중심으로 전문가를 배치해 자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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