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렉서스 운전자의 절규, "페달이 안움직여요"

2010.02.02 오전 08:24
[앵커멘트]

이번 토요타 리콜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 9월에 미국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한 교통사고가 다시 부각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교통경찰인 마크 세일러씨 등 일가족 4명이 토요타 자동차인 렉서스를 타고 가다가 가속 페달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911에 긴급 전화를 했는데요,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녹취:911]
"911입니다 어떤 상황이시죠?"

[녹취: 마크 세일러]
"우리는 125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고 있는데요, 그런데 가속 페달이 끼어서 안나와요."

[녹취:911]
"뭐라고요?"

[녹취: 마크 세일러]
"가속 페달이 끼었다고요. 125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가고 있는데."

[녹취:911]
"지금은 어디에 계세요."

[녹취: 마크 세일러]
"지금 우리가 어디 지나고 있지? 지금 시속 120마일이에요. 이런 ! 큰일났어요 브레이크도 안 들어요. 고속도로 끝까지 반 마일밖에 안남았어요."

[녹취:911]
"자동차 시동을 끄는 것은 안됩니까?"

[녹취: 마크 세일러]
"이제 교차로에 가까워지고 있어요. 교차로까지 다 왔다고요! 잠깐만요 ! 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세요."

[녹취:911]
"여보세요?"

결국 마이크 세일러 씨의 차는 교차로에서 다른 차를 들이받고 길가로 굴러 불에 탔습니다.

안타깝게도 차 안에 있던 마이크 세일러씨 와 부인, 딸, 처남 등 4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당시에는 사고 원인이 바닥매트가 미끄러지면서 가속패달을 계속 눌러 가속됐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는데요, 이번에 토요타가 가속 페달 자체에 결함이 있다고 인정하면서 다시 이 사고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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