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본에서는 장보기가 힘든 사람들을 이른바 '쇼핑 난민'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도쿄 김상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올해 84살인 가와가미 할머니입니다.
나이에 비해 비교적 정정한 편이지만 독신 생활에 가장 불편한 점 가운데 하나가 먹을거리를 구하는 일입니다.
거주지에서 가게까지는 15분 이상 차를 타야 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가와가미 할머니처럼 장보기가 힘든 사람들을 이른바 '쇼핑 난민'라고 부릅니다.
[인터뷰:가와가미 유미, 84살]
"냉장고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쓰레기만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런 쇼핑 난민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일주일에 한 두 번 씩 찾아오는 이동 슈퍼마켓인 '히마와리고'입니다.
트럭을 개조한 이 이동 슈퍼는 웬만한 동네 가게 못지 않은 크기에 냉장시설 등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인터뷰:지역 주민]
"저는 차가 없으니까 이 곳 (이동 슈퍼)에서 살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초밥용 생선과 야채는 물론 심지어 일반 편의점 도시락 등 신선한 각종 식자재와 생활용품이 무려 800가지나 됩니다.
물건의 질은 물론 값도 일반 슈퍼와 거의 차이가 없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인기입니다.
[인터뷰:지역 주민]
"원하는 물건을 금방 얻을 수 있습니다. 가까이 와 주니까 너무 좋습니다."
이동 슈퍼는 하루에 보통 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외진 지역을 중심으로 10곳 이상을 정기적으로 찾아갑니다.
정부 조사 결과 75살 이상 노인 가운데 60%가 신체적 문제로 장보기가 힘들다고 응답했습니다.
일본에서 혼자 사는 노인은 432만 명 정도, 그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독신 노인을 대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는 앞으로 계속 탄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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