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 워싱턴 국립 동물원에서 태어나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판다 '타이샨'이, 번식 계획 참여를 위해 중국으로 떠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타이샨이 새 보금자리에 잘 적응하고 있는 지, CNN 보도내용, 이은희 통역사가 전합니다.
[리포트]
고향에 두고 온 옛 집이 그리울 만도 하련만, 더할 나위 없이 편한 자세로 대나무를 뜯고 있는 타이샨의 표정에선 전혀 그런 기색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비펑 판다 보호 센터는 자이언트 판다의 천연 서식지인 대나무 숲을 중심으로 조성된 곳으로, 타이샨이 이곳에 온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몸무게가 10kg 가까이 늘었습니다.
담당 수의사는 양질의 대나무 먹이 때문이라면서, 외향적인 성격 덕분인지 이곳 생활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타이샨이 중국에 온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탕 춘시왕, 비펑 판다 번식연구센터]
"판다 개체수 증식을 위한 번식 계획 참여차 모국을 찾아온 만큼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We hope and plan that Taishan now that he's returned to the motherland, we will make his due contribution to the breeding of the species.)
워싱턴 국립 동물원의 귀염둥이 타이샨도 여기서는 그저 90마리 판다 무리 가운데 한 마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중국 사람들은 잃어버린 아들이 집에 돌아온 것 마냥 타이샨을 반깁니다.
[인터뷰:중국인 관람객]
"타이샨이 중국에 와서 마음이 뿌듯해요."
(I feel very good in my heart that he has come to China' this woman says.)
타이샨이 나고 자란 워싱턴 국립 동물원에서의 삶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이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중 유일하게 생존한 타이샨은,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스타로, 해마다 수백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타이샨을 보기 위해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성대한 생일 잔치는 물론이고, 고구마, 배 등 맛있는 간식거리도 마음껏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특별 간식은 없습니다.
대신 매일 아침 운동을 하면서 다리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달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만도 중국말은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하고 영어에만 반응을 보이던 타이샨이지만, 그동안 과외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이제는 간단한 중국말 몇마디 쯤은 알아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통역실 이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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