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블레어 전 영국 총리, 한국 기업에서 거액 받아

2010.03.19 오후 06:56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지난 2008년 8월 한국의 한 기업이 주도하는 투자 컨소시엄에 자문해주고 거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인터넷판에서 보도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자문을 해주고 돈을 받은 기업은 한국의 '유아이 에너지' 컴소시엄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는 또 '사업상 민감'하다는 이유로 '유아이 에너지' 컨소시엄에 자문해준 일을 공개하지 말라고 전직 총리들의 활동을 감시하는 사업활동자문위원회에 압력을 넣었으며 이에 따라 블레어 전 총리의 퇴임 후 활동 중 일부가 뒤늦게 밝혀졌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유아이 에너지는 이라크 유전지대인 쿠르디스탄 지역에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 중 하나로 이 회사는 보브 호크 전 호주 총리를 비롯해 미국의 유력 정치인들을 고문으로 두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내세우고 있으나 블레어 전 총리의 자문 사실은 이례적으로 비밀에 부쳤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유아이 에너지의 대표 최규선 씨는 국민의 정부 시절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를 등에 업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했으며 이후 해외 유전개발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가 유아이 에너지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십만 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또 다른 영국 신문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블레어 전 총리가 유아이 에너지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일회성의 자문을 제공했다면서 유아이 에너지가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이유를 들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늦춰 달라고 자문위원회에 요청했고 위원회도 동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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