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도 "8월은 일제 만행 기억의 달"

2010.08.15 오전 02:13
[앵커멘트]

역시 일제 침략의 아픔을 안고 있는 중국도 8.15를 항일 전쟁 승리 기념일로 정해 각별히 기리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항일 전쟁 당시의 기록 전시회와 영화 개봉이 잇따르는 등 중국 역시 8월은 일제의 만행을 상기하는 달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승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인데도 베이징 시내의 군사 박물관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항일 전쟁 당시 기록 사진과 유물을 관람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쟁터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소년, 과일 바구니 속 굶주린 아이.

사진 속에는 일제의 침략으로 겪은 당시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녹취:관람객]
"전쟁 당시 공산당 팔로군의 힘들었을 상황을 직접 느낄 수 있어요."

중국인들은 평소에도 항일 기념관을 찾아 역사의 비극을 되새깁니다.

이곳에는 중국이 만든 미사일과 장갑차, 탱크 등이 보란 듯이 전시돼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일본에 당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녹취:관람객]
"지난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지금 생활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항일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달에만 4편을 개봉하는데 주로 일제의 잔학상과 중국 군과 인민의 반일 투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8월을 맞아 일제의 만행이 가져다준 상처를 다시 한번 분명히 기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김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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