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에서 에어쇼 비행을 하던 항공기가 관중석으로 추락했습니다.
지금까지 세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는데, 중상자가 많아 걱정입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에어쇼에 참가한 항공기 한 대가, 하늘로 솟던가 싶더니, 엄청난 속도를 유지한채 땅으로 추락합니다.
항공기가 떨어진 관람석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사고 목격자]
"항공기가 빙글 빙글 돌더니 땅으로 떨어졌고, 갈색 연기가 났습니다. 불길은 없었어요."
관람객 여러명이 끝내 목숨을 잃었고,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던 70대 조종사에게도 이번 비행은 마지막이 됐습니다.
[인터뷰:지미 리워드, 숨진 조종사]
"본 시합이 시작될 토요일이나 일요일까지는 우리 패를 다 보여주고 싶지 않아요. 우리는 준비가 끝났습니다."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하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 가운데는 조종사가 관람석 충돌을 피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 그나마 피해가 줄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사고 목격자]
"땅으로 추락할 때 조종사가 조종간을 힘껏 당기며 관람석에서 최대한 멀리 벗어나려 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사고가 난 'P-51 머스탱'은 제2차 세계대전 때 투입된 첫 미군전투기로, 지금은 민간용으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매년 열리는 이번 에어쇼는 몇 년 전에도 사고로 조종사를 잃은 적이 있어, 안전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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