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빚더미' 남유럽 국가들의 리더십이 잇따라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총리가 야당의 거센 사퇴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김종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유럽의 위기가 산 넘어 산입니다.
그리스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간신히 살아남자 이번엔 이탈리아 총리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수도 로마에 야당 지지자 수만 명이 주말에 몰려들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 온 중도좌파 진영도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였습니다.
[녹취:시위 참가자]
"여성들은 베를루스코니를 진짜 증오합니다. 베를루스코니 같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보호할 수 없다고 말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야당의 사임 요구를 일축하고, 계속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의 권력 장악력은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의 시선이 차가워 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주 유럽연합, EU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추가 경제개혁안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마저 낳고 있습니다.
그리스 위기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각 신임투표에서 파판드레우 총리가 불신임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대신 야당에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총리에게 조기총선을 요구했습니다.
[녹취:안토니오 사마라스, 신민당(제1 야당)당수]
"정상으로 돌아갈 유일한 방안인 조기총선을 요구합니다. 총선이 국가안정을 위한 유일한 방법입니다."
두 나라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리더십이 얼마나 남아있을지 의문입니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해결되기까지 10년이 걸릴 수 있다며 고통스러운 장기전을 예고했습니다.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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