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해 발생한 대지진으로 2만여 명의 귀중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고, 그 가운데는 천여 명이나 되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피해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또래 한국 학생들의 희망 메시지 그림 전시회가 오늘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했습니다.
[리포트]
1년 전 대지진과 쓰나미의 깊은 상처를 입은 일본 학생들을 위로하는 한국 학생들의 희망 메시지 미술전이 도쿄에서 열렸습니다.
그림과 서예, 포스터 등 다양한 작품에 희망을 담아 지난 한 해 일본인이 겪은 아픔을 함께 했습니다.
수많은 역경을 헤치며 살아 온 한국인이 그랬듯이 일본도 얼마든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녹취:양원택, 도쿄한국학교 교장]
"지난해 3.11 대지진이 있었습니다. 피해지역에는 많은 피해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 학생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땅이 화를 내 지진이 났지만 함께 힘을 내 지진의 무서움을 이겨내자며 독려하는 한 어린이의 그림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지진 이후 1년 동안 고통을 안고 살아 온 또래 일본 친구들과 '희망'을 나누겠다는 의지가 작품마다 배어있습니다.
[녹취:최운비, 도쿄한국학교 초등부 4년]
"피해지역이 빨리 복구됐으면 좋겠고 그 상처가 다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녹취:민 지, 도쿄한국학교 고등부 2년]
"하루라도 빨리 복구해서 다시 한번 좋은 모습 보였으면 좋겠어요. 일본. 화이팅!"
이번에 전시된 한국 학생들의 작품은 오는 11일 피해지역인 센다이에 있는 하치겐 중학교에 모두 전달돼 전시될 예정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와 고통을 당한 일본 친구들이 다시 힘차게 일어서기를 한국 친구들이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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