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아베, 관계개선 의욕..."'다케시마의 날' 유보"

2012.12.21 오전 12:05
[앵커멘트]

오는 26일 일본 총리가 될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박근혜 당선인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며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민당은 내년 2월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사흘 앞두고 열려던 '다케시마의 날' 행사 유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는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시바 히로카즈, 일 관방부장관]
"박근혜 당선인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새 대통령 아래 한국이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시바 히로카즈 관방부장관은 또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미 외교 경로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시바 관방부장관은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단독 제소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그는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다만 구체적인 대응은 차기 정권이 숙고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일본의 차기 총리인 자민당의 아베 신조 총재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익 정치인인 아베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영토와 과거사 문제 등으로 경색된 양국 관계를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개선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일외교에 정통한 소식통은 오는 26일 출범할 자민당 정권이 공약사항이었던 내년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 유보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새 정권 출범 3일 전 한일관계 개선에 역행하는 대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민당 지도부 안에서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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