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 전직 외교관, 아베 총리에 '쓴소리'

2013.06.12 오전 11:45
일본의 전직 고위 외교관이 한국,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노선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 시절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으로 북일 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다나카 히토시 씨는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인식 문제를 야기한 정치인들의 언행이 "한국, 중국 등에 일본을 공격할 구실을 준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나카 씨는 "침략의 정의는 확정돼 있지 않다"는 아베 총리의 이른바 '침략 정의' 발언과 무라야마 담화 수정 발언, 아소 부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위안부 정당화 발언 등이 그런 예라고 거론했습니다.

다나카 씨는 또 "일본이 중국, 한국과의 관계에서 고립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한 뒤 국익 차원에서 중국과 대화하려는 미국은 중국과 일본이 각을 세우는 상황이 자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다나카 씨는 지난달 아베 총리가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역사인식 파문의 수습에 나선데 대해 "현실적인 길을 택하려는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습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