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뉴욕 맥도널드와 한인 노인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 건 커피 한 잔으로 하루 종일 매장에서 시간을 보내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유럽에서는 이 같은 논란을 줄일 수 있는 카페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안소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모습의 카페입니다.
하지만 이 곳 한 벽면에는 손님들이 사용할 탁상시계가 빼곡합니다.
'지퍼플랏', 시계 문자판이라는 이름의 이 카페는 시간제로 운영됩니다.
한 시간에 1파운드 80펜스, 우리 돈으로 3천 2백 원 정도를 지불하면 차와 토스트, 비스킷을 맘껏 즐길 수 있습니다.
주인은 커피 한잔을 주문하고 하루 종일 자리를 차지하는 손님 때문에 애 태울 일이 없습니다.
손님도 마음 편히 시간을 보냅니다.
[인터뷰:로드 두브스키, 카페 손님]
"온 지 20분쯤 됐어요. 커피를 더 주문해야 한다거나 죽치고 있다고 주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좋아요."
[인터뷰:파블로 디아즈, 카페 손님]
"아이디어가 참 기발해요. 얼마 만큼의 돈을 내면 그다음에는 누구도 절 간섭하지 않죠."
지난 2011년 러시아에서 1호점을 개장한 이 카페는 같은 해 9곳에나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9일에는 우크라이나와 영국 런던에서 첫 손님을 맞았습니다.
[인터뷰:인디라 알림쿨레바, 카페 공동 창업자]
"'지퍼플랏'이 세계 곳곳으로 넓혀가기를 바랍니다. 업주, 손님 모두에게 필요하거든요."
올 연말에는 뉴욕에서도 이 카페를 찾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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