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들이 부리를 잃은 새에게 3D 프린터 부리를 만들어 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 광저우의 한 동물원에 사는 두루미 릴리는 다른 새와 싸움을 하던 중 부리가 깨지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새에게 부리는 먹이 사냥과 섭취를 위한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안타깝게도 릴리는 부상 이후 먹이를 먹을 수 없어 굶어 죽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 때, 릴리를 위해 동물원 사육사들이 나섰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사육사들이 3D 프린터를 이용해 릴리에게 맞는 부리를 만들어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릴리에게 맞는 부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소재가 실험 대상에 올랐습니다. 연구가들은 주로 쓰이는 플라스틱 대신 부식이 되지 않는 티타늄을 선택했습니다. 두루미의 수명은 약 40~80년으로, 릴리는 최대 50년 이상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가들은 "플라스틱 소재는 오래 가지 않기 때문에 티타늄이 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릴리는 약 30분 동안 티타늄 부리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릴리는 새로운 부리로 먹이를 잡아먹는 데 성공하며 빠른 적응을 보여줬습니다.
릴리의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기술의 발전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며 흐뭇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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