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9명의 부상자를 낸 이번 뉴욕 테러에 사용된 폭약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테너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통용되는 이 물질은 스포츠용품 판매점에서 누구나 살 수 있고, 제조도 쉬워 범죄에 악용되기 쉽다는 지적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가루가 담긴 통을 수박 앞에 놓고 총을 쏘자 영화장면 같은 폭발이 일어나면서 테이블까지 산산조각 납니다.
총을 맞으면 폭발해 사격 연습의 재미를 더 해주는 용도로 합법적으로 팔리는 폭약입니다.
'폭발성 과녁'이라는 물질로 분류되지만, 처음 출시된 상표명 '테너라이트'로 흔히 불립니다.
문제는 이 물질을 구하기가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미국 각 주에 따라 판매량이 제한되는 등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쉽게 살 수 있습니다.
더욱이 두 가지 구성 성분인 질산암모늄과 알루미늄 분말을 섞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조셉 플래니건 / 메릴랜드 소방국 : 훈련도, 전문지식도 거의 필요 없고, 큰 어려움도 없이 큰 폭발을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테너라이트는 초속 600미터 이상의 고속 총탄을 맞을 때 폭발하지만, 뇌관을 따로 연결하면 언제든 폭발할 수 있습니다.
끔찍한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폭발물을 누구나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사건 수사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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