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소년병을 구하려는 이들의 '멈춰버린 시간'

2016.12.06 오전 11:50

해외에서 한창 유행 중인 놀이인 '마네퀸 챌린지'. 하지만 소말리아에선 사회운동의 일환이 됩니다.

마네퀸 챌린지란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모두가 특정 동작을 한 채 멈춰있는 놀이입니다. 이 광경을 한 방에 영상으로 담으면 클럽의 열광적인 한 장면, 등굣길의 한순간까지도 정지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외국 학생들이 처음 시작해 유행처럼 번진 놀이입니다.

하지만 소말리아에선 마네퀸 챌린지를 약간 다르게 활용합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마네퀸 챌린지는 소년병에 반대하는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소말리아의 비영리단체인 엘만 피쓰(Elman Peace)가 소말리아군과 무장단체 알-슈바브(Al-Shabaab)에서 아이들을 징병하는 데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마네퀸 챌린지 영상에는 끌려가는 아이를 붙잡으려는 소말리아의 부모, 소년병에 행해지는 군사훈련, 소년병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 등을 정지화면으로 보여줍니다.

한편 소년병들의 원래 보금자리인 교실, 친구들과 뛰노는 모습도 함께 담았습니다. 안타까움과 더불어 아이들이 다시 '아이'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을 전하는 대목입니다.

해당 단체는 영상을 올리며 끊이지 않는 소말리아 내전 속에서 "여전히 아이들이 정부군과 반군 모두에 강제로 끌려가는 인간방패로까지 사용된다"며 "더는 멈춰있으면 안 된다.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총을 버리고 펜을 잡자(#DroptheGunPickUpthePen)'이라는 해시태그는 아이들이 군대에서 구출되고 교육을 통해 다시 사회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Elma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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