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엑셀의 미켈란젤로"...'엑셀'로 풍경화 그리는 화가의 작품

2017.12.06 오전 11:15

보통 차트 작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엑셀(Excel)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화가가 있다. 일본 나가노에 사는 호리우치 타츠오(77) 씨가 그 주인공.

이미 일본 내에서는 유명한 타츠오 씨지만 지난달 30일, 미국 CNN의 유튜브 채널 그레이트 빅 스토리(Great Big Story)가 타츠오 씨를 '엑셀의 미켈란젤로' 선정하면서 그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타츠오 씨는 지난 2000년 60세의 나이로 정년 퇴임한 후 꾸준히 엑셀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왔다.

은퇴 후 그림을 그리고 싶었던 그는 물감과 붓을 사는 데 돈을 들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대신 컴퓨터에 설치된 엑셀 프로그램을 이용해보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다.






그는 엑셀 프로그램으로 산, 나무 등 풍경을 세세히 그리고 채색해 일반 프린터로 인쇄한다. 그의 엑셀 그림은 실제 한 폭의 수채화처럼 밝고 선명한 풍경화들이 주를 이룬다.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타츠오 씨는 지난 10월에는 개인전을 개최했고, 지역 시민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강좌를 열기도 한다.

타츠오 씨는 "엑셀 그림을 시작할 때 10년 후 많은 사람 앞에서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 왜 사람들이 하지 않는 일에 그렇게 노력을 기울이느냐고 물을 수도 있다"며 "나는 '바보'가 맞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림에 특별히 소질이 없는 사람도 엑셀만 있다면 자신처럼 화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호리우치 타츠오 공식 홈페이지, YouTube 'Great Big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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