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 총리,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공식 발표..."하원서 표결"

2019.02.27 오전 04:2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한 달 앞으로 시한이 다가온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연기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현지시간 어제(26일) 하원에 출석해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재협상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메이 총리는 3단계 투표안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다음 달 12일까지 두 번째 승인투표를 실시하고, 만약 이번에도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다음 날인 13일 하원에 '노딜 브렉시트'를 승인할지 여부를 묻는 결의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는 아무런 합의 없이 영국이 3월 29일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것을 말합니다.

메이 총리는 만약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거부할 경우 다음 날인 14일 브렉시트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 하원 표결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브렉시트 시점 연기는 단 한 번, 제한된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 제정한 EU 탈퇴법에서 비준동의 이전에 정부가 EU와의 협상안에 대해 하원 승인투표를 거치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실시된 지난달 15일 승인투표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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