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홍콩 선거 범민주 진영 압도적 승리...사상 첫 과반 의석 눈앞

2019.11.25 오전 08:05
범민주 진영 압도적 승리 예상
중간 개표 범민주 201석 확보…친중파 28석 그쳐
2003년에도 범민주 진영이 반정부 흐름 타고 승리
홍콩 선거 294만 명 참여…투표율 71% 역대 최고
[앵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표가 절반 이상 끝났는데 사상 첫 과반 의석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근 기자!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반중파인 범민주 진영의 압도적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요?

[기자]
개표가 절반 넘게 끝났는데요, 반중파인 범민주 진영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오전 6시까지 개표 결과를 보면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가운데 201석을 차지했습니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28석에 그쳤습니다.

중도파가 12석을 차지했습니다.

나머지 211석은 개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범민주진영이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선거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몇 개월째 이어진 가운데 선거가 치러진 만큼 야권인 범민주 진영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예상대로 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사태 직후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도 범민주 진영이 반정부 흐름을 타고 승리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의 승리가 최종 확정될 경우 중국 중앙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 등으로 최근 들어 수세에 몰린 시위대에 큰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장관 직선제 등 정치 개혁 요구도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이번 구의원 선거에서는 홍콩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최고의 투표율이 나왔다고요?

[기자]
어제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 294만 명이 참여하면서 투표율 71.2%로, 역대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 투표율 47%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면서 시작된 시위가 6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열려 홍콩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습니다

반중파와 친중파의 대립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의 결과가 홍콩 민주화 시위의 향방과 홍콩 사회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위한 전초전의 의미도 있습니다

452명 구의원 가운데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됩니다

이 같은 중요성을 감안한 듯 홍콩 주민들이 다투어 투표장으로 향하면서 각 투표소 앞에는 긴 줄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경찰이 3만 명이 넘게 투입됐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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