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라이브] WHO, 세계 젊은이들에게 경고..."코로나19, 독감보다 훨씬 위험"

2020.03.23 오전 10:20
■ 진행 : 이재윤 앵커, 이승민 앵커
■ 출연 :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 류재복 해설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지난 15일 두 자릿수로 떨어진 후에 계속 100여 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뒤늦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등 해외 유입이 계속되고 있어서 철저한 방역 대책 그리고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돼야 되는 상황인데요.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주말까지의 상황부터 정리를 해 보죠.

[류재복]
어제는 98명이 추가가 돼서 8897명이 됐고요. 사망자는 17명이 늘어서 111명이 됐습니다. 그다음에 격리해제자는 297명, 그러니까 2909명이 완치가 된 것이고요. 지역별로 보면 대구나 경북 쪽 증가세가 눈에 띄죠. 사실은 대구 지역의 397개 요양병원하고 종사자 3만 3000명 조사가 끝났습니다. 그래서 지금 결과는 10% 정도만 안 나왔는데요.

90%는 결과가 나왔는데 2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구 서구에 있는 한사랑요양병원이 99명으로 제일 많았고요. 그리고 나서 경북이나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소규모 감염이 있는데요. 경북의 요양병원인 서요양병원 35명이 감염됐고요. 경주에 있는 주점에서도 10명이 확진이 됐고요. 그다음에 은혜의 강은 3차 감염까지 이루어졌습니다. 3차 감염이라 하면 교회에서 예배를 본 사람이 감염이 되고 이 사람의 직장동료가 감염이 되고 그 직장동료의 가족이 감염이 되는 3차, 4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기서도 확진자가 지금 70명 정도 확진자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2, 3차까지 다 합치면. 그래서 대규모는 아니지만 클러스터가 형성돼서 2, 3차 지역사회 감염까지 이어지는 양상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지금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나고 있는 상황인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발의 어떤 대규모 집단감염은 잡혔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지금 류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소규모로 집단발병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아직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설대우]
그렇습니다. 계속 말씀드리지만 전체 확진자 가운데 80% 이상이 집단감염을 통해서 만들어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집단감염에 주의가 필요한데 교회 집회가 일부 계속되고 있고 또 젊은이들이 모이는 클럽, 이런 곳을 통해서도 감염 우려 확산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모이는 클럽 같은 경우에는 젊은이들이 조용한 전파자 역할을 할 수가 있거든요. 특히 아직도 완전히 코로나19가 종식이 안 됐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확진 환자를 통해서 감염이 될 수 있고 그 감염을 다른 데로 옮길 수 있다고 하는 점에서 여전히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으니까 향후에도 계속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등 그런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난 주말까지 해서 모두 사망자는 111명인데요. 치명률을 계산해 보니까 1%가 조금 넘는 것으로 나왔어요.
치명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는데 원인은 어떻게 보세요?

[설대우]
기본적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아무래도 희생자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것은 대구경북 지역에 환자가 기본적으로 많고 또 환자가 많다 보니까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으로 감염이 확산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거기는 여전히 바이러스에 대해서 고위험군이고 그러다 보니까 한 번 감염이 되면 중증으로 빠지면서 사망에 이르는 분들이 비교적 많은 것이죠. 그러니까 다른 지역은 지역사회 감염이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의 희생도 덜한 편입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이 많고 환자가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습니다마는, 또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희생이 많지는 않습니다. 치명률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이 되는 것을 좀 더 관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지금 위중한 분들이 상당히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당국에서는 집중치료나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희생자를 줄여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주로 보면 사망하신 분들이 기저질환이 있거나 아니면 고령자, 연세가 많으신 분들의 경우가 많은데. 그런데 이런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93살 할머니가 완치가 됐다고 하거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확진환자 중에서 가장 고령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13일 동안 집중치료를 받으셨어요. 처음에는 검사를 받았는데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증상이 있어서 추가 검사를 했는데 양성이 나왔어요. 그런데 이분이 고령이시기는 하지만 명백한 기저질환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 자체가 되면 명백한 기저질환이 없어도 여러 가지 증상들이 있거든요. 혈압이 높다든지 당뇨가 있다든지 있는데 이분이 상당히 치료를 잘 받으셔서 상당히 빨리 완쾌가 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고령이시라고 해도 집중치료를 받고 치료를 잘 받으면 얼마든지 완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굉장히 반가운 일이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혹시 코로나19로 지금 치료를 받고 계신 고령자분들께서도 치료가 잘 되어서 완치될 수 있다, 이런 희망을 가지시고 동시에 치료가 잘 진행이 되고 집중치료를 받으면 빠른 시간 내에 또 큰 후유증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상당히 위험한데요. 그런데 기저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게 호흡기 질환이다 보니까 흡연을 하는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하다고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상당히 위험합니다. 호흡기질환의 기저질환이 있을 수 있고요. 또 기저질환이 없어도 담배를 많이 피우시거나 이런 분들은 담배 자체가 계속 호흡기에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담배를 많이 피우시는 분은 호흡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감염을 시키게 되면 바이러스가 상당한 호흡기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만성질환을 갖고 계신 호흡기질환, 그러니까 천식을 갖고 있다든지 아니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같은 것을 갖고 계신 분들은 굉장히 위험하고요. 더불어서 그런 만성질환이 없다고 하더라도 흡연을 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흡연을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는 그런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으로 2주가 이 코로나19의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세균 총리가 앞으로 2주 동안 종교 시설 그리고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에 대해서 운영 중단을 권고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정세균/ 국무총리 :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앞으로 보름 동안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시설 업종별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준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직접 행정명령을 발동해 집회와 집합을 금지하겠습니다.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앞으로 보름간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총리가 이렇게 강력하게 호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휴일 일부 교회에서는 예배를 계속 강행해서 논란이 됐었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2주 후면 학교가 개학을 하거든요. 개학하기 전에 사실은 집단감염의 고리를 어느 정도 끊어보자고 해서 2주 동안 다시 한 번 강화된 거리두기 실천 지침이 나왔는데 어제 교회 가운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라는 단체에서 성북구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집단예배, 연합예배를 봤습니다.
그런데 물론 그 입구에 발열 점검도 하고 방명록도 쓰고 거리를 두고 앉으라고 했는데 사람들이 많아서 아마 좁게 앉았던 것 같고요. 문제가 된 것은 시청하고 구청의 공무원들이 현장점검을 나갔습니다. 현장점검에 나갔는데. 이것은 지침에 따라서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른바 7대 수칙을 지키는지를 보고 그것을 지도하기 위해서 갔는데 신도들이 그 공무원들에게 마구잡이로 욕설을 하고 그다음에 항의를 굉장히 강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공무원들이 안을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거든요. 그래서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쳐서 통로를 마련하는 그런 불상사가 일어났습니다. 이것은 엄밀하게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이죠. 그래서 총리가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단호한 법적 조치를 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습니다. 어제 그거 말고도 서울에서 큰 교회 9곳이 예배를 봤는데 다른 곳들은 대개 이런 방역이라든가 이런 지침들을 크게 어기지 않았는데 이 사랑제일교회만 이렇게 문제가 됐던 것이라서 총리가 콕 집어서 법적 조치를 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법적 조치라는 건 이 사람들에게는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서 벌금이나 이런 것들을 매길 수 있고요. 만약에 이 예배가 끝난 뒤에 확진자가 나오면 구상권 청구도 할 수 있고요. 형사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예배는 다음 주부터 공권력을 동원해서 집회를 막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얘기인데 아마 총리가 콕 집어서 얘기를 한 것 같고요. 일단 다른 종교들은 다 지금 예배를 온라인으로 하거나 미루거나 했는데 개신교 몇몇 교회만 이렇게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이렇게 큰 교회보다는 작은 교회들이 문제입니다. 작은 교회들은 이런 지침들을 지키기가 현실적으로도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교회일수록 자제를 하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교회에서는 지금 예배를 볼 때 신도들 사이에 거리를 상당히 떨어뜨려놓고 그리고 마스크를 하고 예배를 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라고 주장을 하는데 실제로 그럴까요?

[설대우]
그렇게 되기가 사실상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교회에서 어떻게든지 지인들하고 인사도 할 수 있고 끝나고 나면 일종의 사교모임이나 근황을 묻는 이런 친교모임도 할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어떻게든지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예배를 보게 되면 찬송가를 부르게 되고 또 기도를 하면서 비말이 공중으로 분산되는 이런 행위들이 언제나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계속 끼고 1시간 동안 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마스크를 벗을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는 이런 행위들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교회에서 모임을 한다는 것. 또 대규모로 모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지금 상황에서는 하지 않아야 되는 그런 일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떻게든지 교회에서 모이게 되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감염 확산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에서 모이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래도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냥 마스크를 처음부터 끝까지 쓰면 예방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끝까지 쓰면 그래도 감염 위험은 낮아집니까, 어떻습니까?

[설대우]
좀 낮아지기는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눈, 코, 입으로 바이러스가 직접 침투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는 손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손을 통해서 눈, 코, 입으로 또 감염이 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마스크를 끼는 행위가 일부 차단은 될 수 있지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또 어떤 형태로든지 간에 마스크를 벗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과정에서 또 잠시 마스크를 벗었다가 우리가 습관적으로 눈, 코, 입을 만지니까 그런 행위를 통해서 얼마든지 전파가 될 수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1명이라도 확진자가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그 사람을 통해서 어떤 경로든지 감염 확산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개인적으로 1:1로 만나는 것과 확진 환자 1명과 다수가 만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하는 것에서 비교가 안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자꾸 집단감염을 조심해야 된다. 또 하나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전체의 확진 환자 중에서 80% 이상이 집단감염을 통해서 나타났다, 이건 명백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자꾸 집단감염, 특히 교회의 집회를 자제해 달라, 그렇게 요청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계되신 분들은 그런 점을 유의해 주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본인은 증상이 없더라도 혹시라도 무증상으로 감염이 되어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에는 이것이 확산할 수 있을 그런 가능성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명확하게 환자라고 하는 증상을 드러내지 않더라도 감염은 되었는데 증상은 없고 또는 증상이 경증일 때도 얼마든지 전파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다수가 모이는 집회를 자제해 달라, 그렇게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그런 의미에서 클럽도 상당히 위험한데 특히 젊은층 같은 경우에는 젊은 사람들이 우리는 걸려도 그냥 가볍게 지나간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아주 안일한 생각으로 모이는 경우가 많거든요.

[설대우]
이게 굉장히 위험한 것이거든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에도 젊은이들이 클럽을 닫으니까 다른 곳에서 파티를 한다든지 미국에서도 플로리다 해변에 모여서 일광욕을 즐기고 젊은이들이 모여서 파티를 한다든지. 그리고 우리나라도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가 굉장히 필요도가 높아지니까 젊은이들이 강남이나 홍대 클럽에 모인다는 것 아닙니까? 왜 이게 위험하냐 하면 기본적으로 이분들이 나는 걸려도 크게 중증으로 빠지지 않는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예요. 물론 그 생각이 일부 맞을 수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신속히 확진되고 신속히 치료에 돌입해야 중증으로 빠지지 않고 경증에 그친다는 점 하나고 두 번째는 실제로 중증에 빠지지 않으면 또 어떤 문제가 동시에 수반되느냐 하면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정에 또는 자기가 속한 지역사회에 전파자로서 감염원으로서 전파를 시킬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를 이분들이 지금 경시하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계속 이 코로나19가 해결이 되지 않은 채로, 고리가 끊기지 않은 채로 계속 확산이 여기저기서 산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젊은 분들도 굉장히 주의를 하셔야 되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 분들이 감염이 되어서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실제 사망에 이르니까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에도 그런 예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젊은 분들도 이것을 경시해서는 안 되고 굉장히 주의를 해야 되는 그런 질환이다라고 꼭 덧붙여드립니다.

[앵커]
20대 젊은이들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조금 낮을 수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지금 나타난 것으로는 9000여 명 가까운 확진자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결코 작지가 않잖아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분명한 것은 뭐냐 하면 이 바이러스는 성별과 나이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일단 감염을 시킬 때는. 모든 사람들 다 감염을 시킬 수 있어요. 또 우리나라는 신천지 교인들이 많이 확진이 되셔서 젊은 분들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젊은 분들이 감염이 덜 된다는 건 아니에요. 성별을 가리지 않고 다 감염이 됩니다. 특히 젊으신 분들이 굉장히 안일하게 생각하게 될 경우에는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는데 중국에 이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던 분 중에 리원량이라는 분이 계세요. 이분이 35살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동료분들도 거의 30대인데 이분들이 대거 사망하게 되거든요.

계속 치료가 늦어지게 돼서 사망하게 되는데 젊은 분들도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주의를 해야 하고 최근에 우리나라 확진환자 중에서 치료를 받아서 퇴원한 20대가 계세요. 이분이 올린 수기가 있습니다. 이분이 올린 수기에 의하면 굉장히 고통스럽다. 그리고 굉장히 힘들었다. 심지어는 호흡을 못해서 기다리다가 이분이 쓰러지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도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이런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도 젊은 분들이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도 젊은이들이 천하무적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경고를 했어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실제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으신 분들이 모여서 클럽이나 또는 파티나 이런 걸 하면서 즐길 때가 아니고 분명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참하셔야 되고 재차 말씀드립니다마는 확진이 될 경우에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그것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왔네요. 어제 하루 동안에 코로나19로 추가 확진받은 환자가 64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류 위원, 들어온 소식 전해 주시죠.

[류재복]
어제는 64명이 늘어서 전체 환자는 8961명이 됐습니다. 사망자는 111명이고요. 완치된 분이 257명이 늘어서 전체가 3166명입니다. 대구 지역에서 24명, 경북에서 2명. 숫자가 완전히 줄었죠. 이것은 대구 지역 요양병원 전수조사 결과가 거의 반영이 됐다는 뜻이죠. 경기가 14명, 서울이 6명. 이렇게 돼서 확진자 수는 상당히 준 편으로 평가도 됩니다. 지금 크게 대부분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요양원이나 교회 같은 곳이 전수조사가 거의 다 끝났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돌발 감염이 밝혀지지 않으면 사실은 이런 안정적인 추세로 갈 수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100여 명 안팎의 확진 환자들이 며칠 동안 이어지다가 64명으로 큰 폭으로 줄었는데요. 이건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그런 신호가 아닐까 싶은데요.

[설대우]
저는 계속 말씀드리는데 100여 명 나오고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것은 우리나라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일단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둔화 추세에 접어들었는데 더 둔화되면서 안정화로 접어들어야 되거든요. 안정화는 무슨 말이냐 하면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고 28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 그 구군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모든 환자의 동선을 다 파악할 수 있으면서 우리가 관리 가능한 범위에 모든 환자들을 둔다, 이게 확실한 안정화다, 이렇게 볼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아직 거기에 이르지는 못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100명대를 오가고 70명대로 오가고 하다가도 지금 60명대로 들어왔으니까 분명히 둔화 추세에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산발적인 그런 지역사회 감염이 있기 때문에 계속 주의를 해야 되고 지금 이 수치는 내일 되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향후에 돌발 변수가 없다고 하면 꾸준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니까 이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확실히 안정화 국면으로 가면서 관리 가능한 범위에 가게 되면 우리는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고 더불어서 이제는 향후에 외국에서 입국하는 분들이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얘기하는 안정화라는 건 통계적으로 어떤 게 보여야지 안정화라고 할 수 있습니까?

[설대우]
통계적이라기보다도 모든 환자들이 추적 관리 가능하면서 우리가 소위 말해서 트래킹이 가능한, 그러니까 모든 환자들의 접촉 지점이나 이런 것들을 우리가 다 찾아낼 수 있는 정도의 역학조사가 가능한 범위라야 됩니다. 가령 예를 들면 환자가 한 100명, 200명 정도 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 하면 환자를 일일이 하거나 접촉자를 찾아내는 봉쇄보다는 오히려 이미 확진된 환자들이 중증에 빠지지 않으면서 이 환자들이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관리적 측면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확진 환자 숫자가 계속 줄어들지 않습니까? 20명대, 10명대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이제는 다시 봉쇄전략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개개별 환자를 찾아내고 개개별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다 찾아내면서 추가 확산이 되지 않는 형태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은 환자 숫자가 줄었지만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둔화 추세는 맞는데 이것이 더 유지가 되고 더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 이제는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무게중심이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그때는 또 상당히 안정화된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보는데 아직까지는 그 단계에는 이르지 않았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그러니까 숫자가 대폭 줄어서 우리 의료 체계 안에서 일일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가야 된다는 그런 얘기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그리고 앞서 교수님께서도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마는 국외에서 들어오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오는 코로나 유입이 이제는 또 다른 변수가 되면서 걱정거리가 됐는데요. 정부가 어제부터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일일 확진자가 유럽의 주요국가에서 하루 천 명 이상 증가하는 상황입니다. 검사 결과가 비록 음성이라고 할지라도 내국인 그리고 장기체류 외국인에 대해서는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관계자 : 유증상자는 저희가 조치를 하고요. 검역대를 통과하신 무증상자분들은 다 나가셔서 (임시생활시설행) 버스를 타시는 거죠.]

[앵커]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하는데 증상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죠?

[류재복]
그렇습니다. 상황이 많이 변했죠.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중국, 우리나라. 전 세계의 이른바 약간의 골칫거리가 됐는데 지금은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이제 외국에서 들어오는 환자를 걱정해야 될 때가 된 겁니다. 중국은 아예 베이징공항을 직접 가지 못합니다. 주변 공항에 내려서 검사를 받은 뒤에 베이징으로 들어가게 만들거든요. 이게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환자들 때문에 그런데. 우리도 사실 그래서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격리 검사를 하는 걸로 바뀌었죠.

그런데 총리가 오늘 아침에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쪽에서 오는 사람들도 이제 검토할 때가 됐다라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조만간 미국에서 들어오는, 미국이나 캐나다 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도 유럽과 같이 전수조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검토에 들어갔고요. 일단 들어오게 되면 어제만 해도 유럽 입국자가 1300여 명 정도, 6편에 걸쳐서 들어왔는데요.

일단 공항에서 증상이 있게 되면 모든 증상자는 인천공항에 있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나 이런 별도의 시설에서 대기를 하면서 검사를 받습니다. 하루 정도 머물면서 검사를 받는데요. 양성이 나오면 지정병원으로 이동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것이고요. 음성이 나오게 되면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집에 가서 자가격리를 하는데 2주 동안 해야 되고요. 공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하루에 2번씩 증상을 보고해야 되는 것이죠.

무증상자, 증상이 없더라도 임시생활시설이라는 게 지금 7군데 만들어져 있습니다. 경기도, 인천, 충청도 이렇게 7군데 정도 되는데 한 방이 1000개 정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이쪽에 가서 일단 검사를 받고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에는 집에 돌아가도 되는, 이런 식으로 해서 유럽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가 한 번씩은 다 검사를 받도록 지금 이렇게 조치가 취해져 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재 그러면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는 유럽에서 온 사람들만 전부 별도의 시설로 수용을 해서 진단검사를 한다는 얘기네요? 그러면 미국이나 중국은 아니고요?

[류재복]
아직 아닙니다. 그건 총리가 오늘 아침에 그것과 관련된 언급을 했기 때문에. 왜냐하면 지금까지 최근 들어서 해외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123명 정도가 됩니다, 최근에.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다 유럽입니다. 그리고 북미에서 온 사람은 10명 단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이 사람들 모두가 다 격리해서 검사하면 좋겠지만 지금 시설이나 인력이 아직까지 그것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 충족하는 단계에 있거든요.

인력도 사실은 공항인력만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지자체나 이런 데서 인력들이 보강이 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북미에서 들어온 사람까지 하게 되면 규모가 훨씬 더 커져야 합니다. 그래서 이 준비를 빨리 해서 제가 볼 때는 시간의 문제 같은데요. 어쨌든 미국이 벌써 확진자가 몇만 명 단위로 넘어가기 때문에 언제인가는 해야 될 일이지만 시차를 두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총리가 오늘 미국이나 캐나다도 잠정적으로 검토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한 것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의 확산세가 상당히 심각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류재복]
그렇습니다. 미국의 확산세는 아마 검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그렇게 된 것 같고요. 특히 뉴욕이 있는 뉴욕주 같은 경우에는 정말 중대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환자의 폭발적인 증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뉴욕 주지사는 심지어 연방정부에 모든 공장에서 만드는 물건들을 연방정부가 통제해서 만들도록 해라, 이것은 사실 어찌 보면 공산주의 사회에서나 생각할 수 있는 이런 조치들을 요구할 정도로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조만간, 시간의 문제지만 조만간 미국에서 들어오는 분들도 아마 이런 식의 검사를 거쳐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듭니다.

[앵커]
지금 현재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 같은 경우 전원 진단검사를 받게 되는데요. 앞으로 미국이나 중국, 다른 나라로 확대된다고 한다면 이게 사실상의 봉쇄 차원의 조치가 아닌가 싶어요.

[설대우]
실질적으로 봉쇄 차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런데 다른 국가들이 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니까 기술적인 봉쇄다, 이렇게는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전 세계가 지금 이렇게 진단검사를 하는 국가가 없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는 입국하는 모든 분들에게 진단검사를 해 주는 전혀 다른 세계의 어느 국가도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해 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사실은. 어떤 국가는 진단검사가 비싸서도 못해 주고 있는데 우리는 진단검사뿐만 아니라 일부 시설까지 제공하면서 국가 내로, 우리나라 내로 유입되는 걸 막고 있거든요.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왜냐하면 일단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팬데믹은 전 세계가 지금 유행 중이다 이것을 선언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소위 말해서 물리적인 국경 봉쇄를 한다고 해서 이것을 차단할 수 없다는 얘기거든요, 전 세계에 이미 만연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기술적으로 봉쇄할 것인가라고 하는 조치가 이것이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여태까지 우리는 전 세계 국가, 그 누구도 하지 못한 형태로 투명성을 보장하면서 방역을 해 왔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 세계에 우리 국가의 위상뿐만 아니라 향후 방역이 종결되었을 때도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드러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팬데믹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옛날 중국에서 했던 것처럼 물리적 봉쇄를 한다 이러면 우리가 여태까지 쌓아온 것에도 상당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도 정부가 상당히 어떤 여러 가지 고려를 많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우리가 얼마만큼의 역량을 동원해서 향후 다른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들까지 하는 것은 향후에 검토를 해 봐야겠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우리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 일을 처리하고 있고 나름대로 아주 좋은 방향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상당히 높이 평가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가들이 우리의 사례를 모범사례로 꼽으면서 주목하고 있는데요. 그와는 반대로 앞서 우리는 투명하게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중국의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대규모 확진이 발생했다가 지금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결과에 대해서 중국 내에서도 믿을 수 없다, 이런 반응이 나오고 있어요.

[설대우]
저도 믿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상당히 중국에서 막 코로나19가 시작이 되었을 때 어떤 언론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일 문제가 뭐냐 하면 중국이 정보공개에 있어서 불투명성이다, 이걸 제가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중국이 그 당시에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사람 간 접촉에 의한 전파는 없어 보인다. 그다음에 아직까지 우리가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다, 이런 식으로 계속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전 세계가 안도한 측면이 있었고 그러면서 우한에서 급속히 퍼져서 전 세계가 위협적인 상황에 내몰린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중국이 지금 일단 당국이 우리는 완전히 종식했다 또는 종식에 가깝다 또는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라고 중국 당국이 명시적으로 선언을 했는데 실질적으로 환자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중국 당국이 그 말을 다시 뒤집을 수는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실제로는 중국에서 이 바이러스의 속성으로 보건대 계속적으로 산발적인 형태로 환자가 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 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정도의 그런 수준으로 계속 중국 정부 당국이 세계에다 발표를 하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되고. 여전히 중국 내 전문가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발표하는 정보는 좀 믿기가 어렵다, 이런 입장은 견지하고 있을 것으로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류 위원, 어떻습니까? 지금 우한이 사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데요. 우한에서조차 지금 추가 확진자는 안 나온다, 이렇게 중국에서 발표하고 있는 거죠?

[류재복]
7일 동안 안 나왔습니다. 중국 발표에 따르면 최근 7일 동안 우한에서 확진자가 1명도 없었다. 그런데 중국의 여론은 사실 두 가지에 의해서 형성된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첫 번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언론에 의해서 생성되는 여론이 있습니다. 물론 중국에 엄청나게 많은 매체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이 매체들은 공산당의 지시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발표하는 것 외의 내용은 절대로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 언론에 따르면 지금 우한에서는 7일째 확진자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중국도 SNS라는 게 엄청나게 발달해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 당국이 불법 SNS를 단속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여론 형성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 SNS에 따르면 우한에서 실제로 나의 가족이 확진됐는데 진단을 받지 못했다, 이런 폭로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 사람이 코로나19의 증상을 완연히 보이고 있는데도 병원에서 진단을 내려주지 않는다, 이런 폭로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공식적인 통계에는 잡히지 않겠죠. 그런데 이런 SNS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것이 지금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게 되니까 전 세계 사람들이 우한에서 환자가 나오는데 중국 당국이 이것을 숨기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 공산당은 원래 무오류라고 해서 오류를 범하지 않는 것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이것을 뒤집고 지금 우한에서 다시 발생했다라고 인정하기에는 상당히 쉽지 않을 것이다, 이것을 기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하나는 중국은 독생자 정책이라고 해서 자녀를 한 자녀만 갖는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둘 이상 낳으면 벌금을 물게 되거든요. 그래서 지방에 가보면 호적에 올리지 않은 아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1억 명 이상으로 파악이 됩니다.

물론 중국 정부가 인정하지는 않지만. 이런 사람들은 의료나 모든 서비스에서 완전히 사각지대에 있거든요. 이런 사람들이 과연 어떤 식으로 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받는지, 처방을 받는지 이런 것들도 사실은 궁금합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사태가 완전히 종결되면 어느 정도 알 수는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렇게 중국에 대한 불신과 이런 것들이 혼재해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진단검사를 중국에서 증상이 있어도 안 해 준다 그런 불만을 SNS에 올린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도 증상이 있어도 모두 병원에 가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 건 아니죠?

[설대우]
그렇습니다. 우선은 증상이 있다 그러면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갈 것 아닙니까? 그런데 우선 지금 진단검사를 받아야 되는 사람들이 워낙 많습니다. 그런데 선별진료소나 보건소에서 안내를 하시는 분이 지금 문의를 하시는 분의 증상이나 또는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파악을 하고 또 여러 가지 문진을 하는 거죠, 여러 가지 상황을. 문진을 하고 기본적으로 우선순위도 정하고요. 또 하나는 실제로 이분이 검사를 받아야 되는지 안 해도 되는지 파악을 해서 선별적으로 확진 검사를 해 드린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지 않으면...

[앵커]
우선순위가 그러면 따로 있는 거네요?

[설대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무작정 너무 많은 분들이 가게 되면 거기서도 줄을 서야 하고 거기서도 감염 확산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굉장히 시급하게 검사를 받아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시급히 검사를 못 받는 상황이 생기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들에 대한 어느 정도 우선순위를 두고 그쪽에서 검사하는 것으로 이렇게 이해가 됩니다.

[앵커]
선별진료소나 이런 의료기관을 통해서 먼저 상담을 받고 진단을 받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 그리고 류재복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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