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오는 11월 대선후보로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시작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미국 전역의 주요 거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하는데 대선후보 수락연설은 마지막 넷째 날인 목요일 이뤄질 예정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원과 지지자들이 대대적으로 모여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올해는 흥행몰이를 위한 성대한 이벤트와 축제 없이 이뤄집니다.
[존 구르다 / 밀워키 역사가 : 조 바이든이 오지 않는다고 발표했을 때, 그것은 실망이었습니다. 그것은 풍선에서 방출되는 일종의 마지막 공기였습니다.]
밀워키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 뉴욕과 LA 4곳의 거점을 화상으로 연결해 군중의 반응 없이 진행됩니다.
다만 위스콘신과 햄프셔 등 몇 곳에서는 자동차 극장처럼 차를 타고 입장해 참여하는 방식도 도입됩니다.
[사이먼 샌더스 / 바이든 캠프 고문 : 지난주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법의 하나로 '보는 행사'를 발표했습니다. 발표하지 않은 또 다른 방법은 전국적으로 드라이브인 행사를 유치하는 것입니다.]
본행사는 매일 밤 9시부터 2시간여 동안 이뤄지고 주요 방송사들은 한 시간씩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힐러리 클린턴 부부 등 주요 연설자들의 지지 연설도 매일 너덧 개씩 배치됐습니다.
경선 결과를 반영하는 주별 대의원의 공개투표는 둘째 날 이뤄지는데 통상 여러 시간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30분가량으로 단축됩니다.
부통령 후보자의 수락연설은 셋째 날에, 대미인 대통령 후보자 수락연설은 마지막 넷째 날 예정돼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지난 14일) : 이기기 위해 이 경주에 뛰어든 만큼 서명하는 것입니다. 바로 저기 있는 분과 함께 그 일을 해낼 것입니다.]
지켜야 하는 입장인 공화당의 전당대회도 다음 주 나흘 동안 진행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밀워키가 있는 위스콘신을 포함해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주 등 2016년 대선 때 대부분 근소한 표 차로 이겼던 주요 경합 주 공략에 나섭니다.
양당의 후보가 확정되는 대형 행사가 시작되면서 승리를 위한 사활을 건 전쟁도 막이 오른 셈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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