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코로나19 대응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하거나 백신을 맞은 사람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지 못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영국, 남아공, 브라질발 변이바이러스는 불과 몇달 사이에 사실상 전세계로 퍼졌습니다.
이들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도 강하고 감염자의 증상도 더 심해 각국 방역당국의 최대 고민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미 식품의약국, FDA가 승인한 3종류 백신도 이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FDA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텍, 모더나, 존슨앤존슨 백신은 이른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3개 변이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복합적인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이 이전의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항체를 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려면 기존 백신을 접종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항체가 형성돼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변이 바이러스를 중화하기 위한 항체 형성 경로는 백신 접종이든 감염이든, 항체 치료제 투여든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특히 영국발 변이는 원래의 코로나19에 필요한 정도의 항체로도 중화가 가능했지만 남아공발과 브라질발 변이를 중화하려면 적게는 3.5배, 많게는 10배의 항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같은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 의대 마이클 다이아몬드 교수 연구팀이 수행했고 관련 논문은 '네이처 메디신'에 실렸습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체를 계속 찾아야 하고, 이에 맞춰 백신과 항체 치료제 개발 전략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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