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EU 제재에 EU 대표 추방 등 보복조치

유럽연합, EU의 경제 제재에 맞서 벨라루스가 EU 대표를 추방하는 등 보복에 나섰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벨라루스 외교부는 현지시간 28일 EU의 수도 민스크 주재 EU 대표를 추방하고 EU 관계자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루스는 또 EU가 옛 공산권 국가들과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추진해 온 'EU 동부 파트너십'의 참여도 중단하고 EU에 대한 경제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지난 24일 벨라루스 정권의 인권 침해, 시민사회 탄압, 여객기 강제 착륙 등에 대응해 새로운 경제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경제 제재의 주요 내용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이끄는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제품, 염화칼륨, 담배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상품 거래 제한 등입니다.

앞서 벨라루스 정부는 지난달 23일 자국 야권 인사 라만 프라타세비치를 체포하기 위해 그가 타고 있던 라이언에어 여객기를 전투기까지 동원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공항에 강제 착륙시켰습니다.

착륙 직후 프라타세비치는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이후 벨라루스 당국은 그를 구금하기 위해 여객기를 납치했다는 국제적 비난 여론에 부딪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