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때문에 14개월 딸을 잃은 아빠가 오히려 범인으로 몰려 최대 7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샨주에 사는 딴 소 아웅은 지난달 19일 밤 9시가 넘어 설사 증세가 심한 딸을 팔에 안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문을 연 병원을 찾다 순찰 중이던 군경 차량 3대와 마주쳤습니다.
아웅은 자신을 향해 거꾸로 달려오는 경찰차를 피하려다 뒤에서 오던 차에 부딪혔고, 그 충격으로 딸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아웅은 오토바이에서 떨어진 뒤 두들겨 맞으면서도 "아기가 여기 있다"고 외쳤지만, 군경의 폭력이 계속돼 딸을 되찾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고 결국 아기는 몇 시간 후 숨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웅이 자신들의 정지 신호를 어기고 그냥 가다 다른 차와 부딪혔다고 주장하며 음주운전으로 인한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아내인 난다는 남편이 고된 일을 하고 들어와 자던 걸 자신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야 해 깨웠다며 군부의 음주운전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