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하기로 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추가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인데, 가난한 나라들의 백신 부족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보건부가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인 인구 집단 전체에 대해 대규모 추가접종 결정을 내린 것은 전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백신의 면역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지고 있어 노령층의 추가 접종이 꼭 필요하다는 게 이스라엘 정부의 판단입니다.
[나프탈리 베네트 / 이스라엘 총리 : 델타 변이 확산 위험뿐 아니라 다양한 조사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3차접종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대체로 반기고 있습니다
[지아콘 지펠 / 시민 : 1월에 2차 접종을 마쳤는데, 다음 주에 3차 접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비가일 스트렌저 / 시민 : 전문가와 정부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면 3차 접종을 위해 가장 먼저 줄을 설 생각입니다.]
최근 이스라엘에서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하루 2천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을 두 번 맞고도 감염되거나 중증으로 진행되는 노령층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3차 접종이 필요하다는 게 이스라엘의 입장이지만 글로벌 백신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여전합니다.
특히 미국과 영국 등 3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여러 선진국들이 백신 확보에 나설 경우, 저개발 국가들의 백신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경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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