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화이자 백신 효과, 접종 6개월 뒤 47%로 감소"

2021.10.05 오전 11:47
ⓒYTN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6개월 뒤 47%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된 논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효과가 점차 떨어졌다고 전했다.

란셋 의학저널에 발표된 데이터는 동료 평가를 앞두고 지난 8월에 이미 공개된 바 있다.

의료 관련 비영리 기구 '카이저 퍼머넌트'와 화이자가 공동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기간 동안 약 340만 명의 전자 의료 기록을 분석하며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효과는 1개월 뒤 93%였으며, 4개월 뒤에는 53%로 떨어졌다.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동안 백신 효과가 97%에서 67%로 줄어들었다.

연구진들은 예방 효과의 감소는 델타 변이 확산보다도 백신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화이자 백신의 효능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카이저 퍼머넌트의 사라 타토프는 "이번 연구는 델타 변이가 화이자 백신의 효능을 회피하지 못한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효과가 없었다면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이 처음부터 낮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의 수석 부사장이자 최고 의료 책임자인 루이스 조다르는 "이 연구로 자사 백신이 델타 변이를 비롯한 모든 형태의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65세 이상 고령자와 코로나19 고위험군에 대해서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했다. 과학자들은 부스터가 모든 사람에게 권장돼야 하는지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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